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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함께 즐기는 축제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파랑새/송이갑 2008. 9. 23. 17:23

사설/함께 즐기는 축제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두 번째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가 오는 9월26일부터 10월7일까지 열린다.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운영위원회는 22일 출품작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설치미술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관심을 촉구했다.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는 지역미술인들의 오랜 염원이 이뤄낸 결실이다. 물론 경상일보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촉매제 역할을 했고 울산시도 지원했지만 결과적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축제임에 틀림없다. 운영위원회도 전적으로 전문가인 지역 미술인들의 자원봉사로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그다지 큰 돈 들이지 않고 12점이나 되는 큰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보존이 안되는 작품, 일회성 행사가 아니냐는 터무니 없는 질타가 간혹 있긴 했지만 조각작품 1개 설치비용도 안되는 예산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충분히 가치를 지닌 축제임을 일반시민들, 특히 청소년들은 일찌기 알아차린 듯하다. 올해 미술제에 대한 시민들과 청소년들의 기대 섞인 반응을 수시로 접하게 된다.

강과 예술은 원초적으로 어울린다. 그 중 설치미술은 태화강이나 울산의 이미지에 걸맞는 장르다. 태화강은 도심을 가로지르기 때문에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차를 타고 오가면서 누구나 감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 시민, 또는 우연히 울산을 방문한 외지인들까지 모두가 관람객이 되고 만다. 전시장이나 공연장에 갇힌 예술이 아니라 야외에서 일정기간 입체적으로 펼쳐놓았다가 접어버리는, 순수예술이면서도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는 열린 미술이라는 점에서 젊은 도시 울산이 갖는 개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에도 부합한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더 풍성한 작품들로 태화강 둔치가 채워진다. 미국, 독일, 일본 ,인도, 중국, 한국 등 6개국의 작가가 참여한다. 울산대학교 교수들과 미술대학생들의 작품들도 전시장을 빛낸다.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작품도 많다. 일방적인 감상이 아니라 함께 즐기는 미술제가 될 것이다. 모든 시민들이 함께 해서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수준있는 감성을 끌어내고, 그래서 울산시민으로서의 삶이 조금이라도 더 풍요롭게 느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