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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실가스 감축은 인류의 최대 고민 중 하나다.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은 평균기온을 상승시켜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현상을 일으킨다. 예컨대, 그린란드의 얼음 층이 녹아 해수면이 상승되고 있는 것이나, 쓰나미, 폭염, 폭우, 가뭄 등의 자연재해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 등이 그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후변화의 요인을 도시화뿐 아니라 이산화탄소로 대표되는 온실가스의 증가에서 찾고 있다.
최근 들어 유럽에서는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활동에 시민과 기업들이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홈플러스'로 잘 알려진 글로벌 유통기업 테스코(TESCO)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표시하는 라벨을 부착한다. 프랑스에서는 이산화탄소가 적게 배출되는 차량에 대해서는 세금뿐만 아니라 가격도 깎아주고 있으며, 시민들은 자동차, 항공기 등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교통수단 보다는 자전거나 열차, 전철 등을 활용한다.
한국은 온실가스 배출 9위 국가이다. 2005년 기준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5억9100만CO2곘으로 1990년 대비 무려 9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영국, 독일과 같은 유럽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각각 17.2%, 14.3% 감소한 것과 비교해 볼 때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세계적 트렌드에 발맞춰 지난달 28일 사업자 별 온실가스 배출허용량을 할당하고,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의 도입을 주요 골자로 하는 '기후변화대책기본법'을 입법예고 했다. 철강, 화학 등 중화학공업 의존도가 높아 온실가스 배출 증가세가 매우 빠른 우리로서는 이미 인류 최대의 고민이자 과제가 되어버린 온실가스 감축문제 앞에 비단 환경 이슈의 해결 차원뿐만이 아니라 근본적인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위해서도 실질적인 감축의 실행 외에는 다른 방안이 없기에 정부의 결정은 당연한 시대적 선택이었을 것이다.
이미 지난 7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이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서의 '얼리 무버(early mover)'를 천명한 것이나,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국가 발전의 장기 비전을 8·15 경축사에서 선포한 것과 함께 생각해 볼 때 이번 입법예고는 실효성 있는 실행방안의 도입을 통해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겠다는 국가적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10.3%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 최대 중화학 공업지역인 울산은 '기후변화대책기본법'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이다. 그러나, 울산은 다행스럽게도 이미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본격적인 정책을 발 빠르게 준비했다. 올 초 '기후변화 대응 시범도시' 협약서를 체결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울산은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선언하고, 동시에 유연탄이나 벙커-C유와 같은 연료를 통해 배출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에너지 효율 제고와 함께 청정연료로 전환하도록 강력히 권유하는 한편 시민들은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공익형 탄소배출권 펀드를 조성해 지역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지원하는 등 도시전체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러한 활동들은 이른바 '태화강의 기적'을 통해 산업도시에서 생태 환경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던 울산의 저력을 이제 온실가스 저감을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미래로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천명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3일 울산을 공식 방문해 산업수도 울산이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중심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녹색성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그린카 개발,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의 전방위적 노력과 함께 사회구성원 모두의 참여와 실천이 요구되는 온실가스 감축이 요구된다. 현재의 불편함이나 단기적인 경제적 손실의 보상에만 집착한 채 임기응변 식 방법을 선택하기 보다는 미래를 향한 혜안으로 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 당장의 일시적인 수익을 위해 손쉬운 방법을 택하는 것은 분명 미래에 돌이킬 수 없는 환경 재앙 및 나아가 근본적인 국가경쟁력의 후퇴를 초래할 것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한강의 기적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기적이라면, 태화강의 기적은 울산이 녹색성장의 새로운 국가적 미래를 선도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울산에서 시작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미래는 지금 우리가 어떤 선택과 실행을 하느냐에 달려있다.
송재호 경동도시가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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