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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루 복원에 울산시민 염원 담아라

파랑새/송이갑 2008. 7. 14. 20:57

태화루 복원에 울산시민 염원 담아라
[기사일 : 년 월 일]  
 
 울산 태화루가 긴 침묵을 깨고 울산시민의 자부심으로 돌아오게 됐다. 울산시는 조선시대 영남루, 촉석루와 함께 '영남3루'로 꼽히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탄 태화루를 복원하기 위해 그 자리에 앉은 로얄예식장을 11일부터 철거에 나선다고 공식 확인했다. 중구 태화동 태화루 복원예정지 가운데 보상이 끝난 예식장 건물을 오는 8월24일까지 철거하고 올해 안에 예정부지를 모두 편입한 뒤 실시설계에 들어가 2011년 말 복원을 완료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태화루 복원은 지난 60년대 이래 지역 유림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논의되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예산문제와 토지보상에 따른 민원 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좌절되어 왔다. 특히 문민정부 시절 1995년에는 '태화루복원 추진위원회'의 요구와 울산출신 최형우 장관의 도움으로 8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도 이를 충의사 건립비로 투입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사업비 8억원을 확보하기는 했으나 당시만 해도 울산지역 최대 번화가로 떠오른 태화루 추정지의 땅값이 오를 대로 올라 이 돈으로는 복원을 엄두도 낼 수 없었다는 것이 변명 요지다. 그러면서 태화루가 로얄예식장 자리가 아니라 서쪽으로 조금 더 지난 태화강 대밭이었다는 설로 양분되는 사태가지 벌어졌고, 이 논란은 태화루 복원을 결정한 최근까지도 계속됐다.
 태화루의 원래 위치가 정확히 어디라고 단정할 수 있는 사료가 충분치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현 로얄예식장 일대가 강과 천혜의 절경이라 할 용금소 등을 끼고 있어 누각의 입지로는 최적지임이 분명하다. 태화동 인근의 어디도 이곳을 제하고 나면 영남3루로, 오랫동안 시인묵객의 사랑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시가 이곳을 학계 일부의 반대논리에도 불구하고 복원 장소로 결정한 것도 바로 이 같은 점에서다. 이제 남은 건 태화루를 옛 명성에 걸맞으면서 시민 염원을 담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는 것뿐이다. 복원사업비 총 488억원이 투입될 태화루는 울산대학교 도시건축연구소의 복원 기본계획 학술용역 결과에 따라 누각은 입지여건이 비슷한 밀양의 영남루를 참고해 정면 5칸과 측면 4칸, 일자형으로 세우고 주변에는 사직단과 기우소, 홍교, 나룻배 등을 복원할 예정이다. 또 야간에는 조명을 활용해 지역 최고의 볼거리로 만들고 산책로도 조성해 태화루가 현재 단절돼 있는 태화강 대숲과 성남동 둔치를 연결하는 생태하천의 중심축이 되면서 울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 4백년 넘게 사라졌던 태화루가 곧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