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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논란 울산여야 공방전

파랑새/송이갑 2008. 4. 18. 06:56

혁신도시 논란 울산여야 공방전
[기사일 : 2008년 04월 18일]  
최병국 의원, 라디오 방송서 "애초부터 무리한 사업…전면 재검토를"
민주당, 논평서 "盧정부땐 공공기관 유치 추진해놓고 이제와서 찬물"
 

 혁신도시 재검토 논란으로 전국이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 문제를 놓고 17일 울산에서도 여야 정치권이 '전면 재검토'와 '정상 추진'이라는 상반된 논리를 앞세운 공방전을 벌였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남구갑)은 지난 16일 울산의 한 라디오 방송프로그램에 출연, "혁신도시 정책은 애초부터 무리한 사업이었으며, 대단히 나쁜 정책"이라는 견해를 밝힌 뒤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혁신도시 건설에 대한 최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통합민주당 울산시당이 "무슨 소리냐"며 발끈하고 나섰다.

 민주당 시당은 이날 낸 논평을 통해 "최 의원의 발언은 우정지구에 추진되고 있는 혁신도시 건설 사업을 성공시켜 지역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110만 울산 시민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망언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하고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논평에서는 이어 "지난 2005년 3월 당시 시당위원장이었던 최 의원은 정갑윤 의원(중구)과 함께 공공기관 울산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박맹우 시장에게 공식 요청한 사실이 있다"면서 "(최 의원은)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공기관의 울산 유치를 촉구해 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이러한 활동을 해 온 최 의원이 혁신도시 건설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면서 "따라서 현 정부에서 공공기관 이전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지역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울산시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의 혁신도시 재검토 방침을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노당은 "울산 혁신도시는 낙후된 중구의 도시재개발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면서 "만약 재검토를 통해 사업이 축소되거나 취소된다면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울산시는 물론 중구 주민에게 엄청난 상실감과 혼란을 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시당의 이 같은 논평에 대해 최 의원 측은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추진한 참여정부의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힌 것일 뿐이며, 공공기관 이전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은 이전에 따른 국가적 손실을 막자는 것이지 울산 혁신도시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의 한 핵심관계자는 "우정지구에 들어설 울산 혁신도시가 지역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으며, 무엇보다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혁신도시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 최 의원의 기본 입장"이고 강조했다.

 혁신도시를 둘러싼 이날 최 의원과 민주당 시당의 이 같은 공방에도 불구하고 이 사안에 대한 한나라당 지역 국회의원들의 시각은 지역구에 따라 각각의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으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당론과도 다소 거리감을 두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