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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빠진 어린이 구하려다 20대 익사

파랑새/송이갑 2008. 4. 9. 21:22

태화강 빠진 어린이 구하려다 20대 익사
[기사일 : 2008년 04월 09일]  
급물살에 휩쓸려…어린이는 주민들이 구조  

 울산 태화강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려던 20대 청년이 목숨을 잃었다.
 8일 오후 4시 10분께 울산시 남구 무거동의 강변그린빌 아파트 뒤쪽 태화강에서 김모(9)군이 강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것을 강변에서 낚시를 하던 강준영(24·사진)씨와 김모(23)씨 등 3명의 청년이 구하려고 뛰어들었으나 이 중 강씨가 물 속에서 탈진해 숨졌다.
 물에 빠져 허우적대던 김군은 이들과 인근 주민들에 의해 20여 분 만에 구조된 뒤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군은 "2명의 친구와 놀고난 후 징검다리를 건너다 신발이 물에 빠져서 건지려고 했다가 미끄러지면서 물에 빠졌다"고 말했다.
 낚시를 하던 강씨는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아이를 구출하기 위해 물속에 뛰어들었으나 빠른 물살에 휩쓸려 아이를 구하지 못한 채 지치고 말았다.
 이에 친구들과 낚시를 하고 있던 김씨가 지쳐 허우적대는 강씨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었지만 강씨를 구할 수 없었다. 김씨는 친구들이 던진 로프에 의해 물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구조대는 숨진 강씨의 시신을 인근 병원으로 안치했으며 경찰은 목격자와 김군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숨진 강씨는 낮에는 공부를 하고 밤에는 일을 하는 등 평소 착하고 성실한 젊은이로 알려져 있어 주변 사람들을 더 안타깝게 했다.
 한편 김군이 신발을 건지려다 물에 빠진 징검다리는 울산시 남구 삼호동에서 중구 다운동 쪽을 잇는 수중보 위에 설치돼 평소 낚시꾼과 어린이들이 자주 다니는 곳으로, 이 일대 강물의 유속이 빠르고 수심이 깊지만 구명장비 등 안전시설이 미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웅규기자 ran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