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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을 받쳐주는 위치
공업도시 울산은 숨가쁘다. 수많은 공장에서 나오는 각종 소음과 빛 그리고 연기, 쉴틈없이 생산되는 각종 자동차와 거대한 선박들ㆍㆍㆍ, 그 사이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과 자동차들로 인해 숨이차온다. 이런 회색도시 울산에 푸름을 주면서 울산을 안정되게 받쳐주는 곳이 바로 울주군이다. 울산을 서쪽과 남쪽으로 감싸면서, 동쪽의 바다와 함께 공업도시 울산에 숨통을 열어 주는 곳이 울주군이다.
- 경상남도의 북동쪽 끝
 <울주-경주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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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은 행정구역상 울산광역시에 속해있다. 따라서 울주군도 울산시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울주군과 울산시는 왠지 다른 곳이라는 느낌을 갖게된다. 경상남도의 북동쪽 끝에 위치한 울주군은 동쪽으로는 울산광역시의 동ㆍ중ㆍ남ㆍ북구와 인접하고 동해바다를 끼고 있다.
북쪽으로는 경상북도 경주시, 서쪽으로는 경상북도 청도군과 경상남도 밀양시에 접한다. 남쪽으로는 경상남도 양산시와 부산광역시 기장군과 접하고 있다. | 결국 울주군은 울산광역시의 서쪽에 위치하여 도시적인 개념으로 생각하면 서구(西區)에 해당하는 것이다.
 <밀양과의 경계 석남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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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울주 경계> |
- 넓은 면적과 행정구역
울주군의 면적은 754.9㎢로 남한의 0.759%밖에 안되지만, 울산광역시(1,056.28㎢)의 71.5%에 해당한다.
만일 울주군이 없었다면 울산시는 작은 면적의 항구도시에 불과했을 것이다.
현재 울주군은 4읍 8면의 행정구역을 가지고 있다. 이중 상북면이 123.38㎢(16.3%)로 가장 넓으며, 삼남면이 31.3㎢(4.12%)로 가장 작다. |
 <울주군의 행정구역(울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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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의 중심 언양읍과 온양읍
언양읍은 울주군 서부지역의 중심으로 경부고속도로와 국도 35선ㆍ25선이 통과하고, 울산-언양간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교통의 요지이다. 온산읍은 울주군의 남부의 중심으로 국도14호선과 동해남부선 철로가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다. 그러나 온산국가공단의 건설로 온양읍 덕신리가 온산읍으로 편입되고, 이곳에 계획적인 온산공단의 이주단지가 조성되어 큰 마을로 발전하였다. 하지만 아직도 이 지역 사람들에게 남부지역의 정신적인 중심지는 남창리 온양읍으로 생각하고 있다.
 <언양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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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양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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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언양향교> |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기시작한 울주군은 삼한시대에는 진한의 영역에 속하였다. 삼국시대에 들어와 여러 국가가 난립하다 결국 신라에 속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비로소 안정된 정치기반을 가지게 되었다. 고려에 들어와 이지 역의 이름이 흥례부-공화현을 거쳐 현종9년(1018)에 '울주'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가지게된다.
당시 울주의 영역은 현재의 울산광역시와 동래, 기장을 포함하고 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인종 21년(1143)에는 헌양(지금의 언양)에 현령을 두어 울주로부터 분리하였다.
| 조선시대에 들어와 태종 13년(1413)에 울주에서 '울산군'으로 바뀌었고, 세종 19년(1437)때는 울산군이 도호부로 승격되었다.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분리되었던 언양현이 울산도호부에 통합된다. 조선말 고종 31년(1894)에 전국적인 행정구역 개편을 하면서 다시 언양군과 울산군으로 나누어지었다가,
일제시대인 1914년에 다시 울산군으로 통합된다. 그 후 울산이 공업지구로 지정되면서 울산시가 되면서 나머지 지역이 울주군으로 되었다가 1991년 다시 울산군으로 불려지었다. 1995년 울산군과 울산시가 통합되면서 울산군을 울주구로 변경하였다. 1996년에 울산시가 광역시가 되면서 울주군으로 개칭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결국
의 변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기후
작년 1월의 신문에서 울산이 국내 스포츠의 동계훈련장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기사를 찾아볼 수 있다. 울산시 전역에 54개팀 2,000명이 훈련캠프를 차린 것을 집계되었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울산지역이 따뜻한 겨울기온을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처럼 울주군은 비교적 따뜻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낙동정맥의 일부인 가지산줄기가 북서부에 놓여있어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을 막아주고, |
 <범서면 사연리 서씨고가 - 마루가 있고 기둥사이가 넓으며 터를 돋은 것으로 보아 남부형 가옥의 특색을 나타냄> | 동남부지역이 바다에 접하고 있어 해풍이 불어와 비교적 온화한 기후가 나타난다. 연평균 기온은 13~14℃에 겨울은 평균 2.4℃로 남해안의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추운 편이다. 여름은 평균기온이 23.6℃로 부산보다는 높지만 내륙의 대구보다는 낮으며, 불규칙하게 통과하는 태풍의 길목에 위치하여 많은 비와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 구분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평균 |
| 평균기온(℃) |
1.6 |
3.2 |
7.4 |
13.1 |
17.6 |
21.1 |
25.0 |
25.7 |
21.2 |
15.9 |
9.6 |
4.0 |
13.8 |
| 최고기온(℃) |
7.0 |
8.5 |
12.7 |
18.7 |
23.2 |
25.7 |
28.9 |
29.8 |
25.8 |
21.6 |
15.5 |
9.9 |
18.9 |
| 강수량(㎚) |
-2.7 |
-1.3 |
2.6 |
7.7 |
12.3 |
17.1 |
21.7 |
22.3 |
17.4 |
11.0 |
4.8 |
-0.7 |
9.4 |
| 강수량(㎚) |
38.0 |
42.2 |
71.6 |
108.2 |
100.6 |
185.4 |
195.3 |
232.5 |
165.5 |
60.7 |
50.7 |
23.9 |
1378.7 |
지형
<태화강>
<석남터널에서 내려다본 언양>
<태화강의 출발지 덕현리 배내고개 계곡> |
울주군의 지형에서 낙동정맥(洛東正脈)은 절대적 기준이다. 낙동정맥은 영남지방을 남쪽으로 달리는 산줄기이다.
강원도 태백시 매봉산에서 시작하여 강원도의 땅을 조금 지나간 이후에는 계속 경상도 땅의 낙동강과 동해안쪽으로 흐르는 물길을 가르면서 계속 남진한다. 한마디로 낙동강의 동쪽 분수령(分水嶺)이 되는 셈이다.남쪽으로 내려온 산맥이 울주군에 와서 다시 한번 크게 용트림을 한다.
군의 서쪽에 위치한 가지산(1240m)ㆍ천황산(1189)ㆍ재약산(1108)ㆍ간월산(1083)ㆍ신불산(1209)ㆍ취서산(1081)을 만들어 울주군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이산들은 경주ㆍ밀양ㆍ청도ㆍ양산과 경계가 되어준다. 또한 북쪽의 북서풍을 막아주고 의지가 되는 울주군의 진산(鎭山)과 같은 역할을 해준다. 울주군은 전체적으로 크고 작은 산들이 많으면 그 사이로 하천들이 흘러나와 동해로 들어간다.
상북면 덕현리 배내고개 계곡에서 시작해서 울주군을 동서로 가로질러 울산시의 중심을 통과하는 태화강과 경남 양산에서 시작하여 울주군의 남쪽을 지나 동해로 흘러가는 회야강이 대표적인 하천이다.
이들 강이 흘러가면서 주변에 좁게 만들어놓은 평야가 언양면ㆍ상북면ㆍ온양면 일대에 좁게 분포한다.
온산읍과 서생면이 해안을 끼고 있지만 동해안의 다른 지역처럼 단조롭고, 회야강이 바다로 들어가는 하구에는 항구적인 조건이 좋으며 이 지역을 대표하는 진하해수욕장과 명선도가 놓여있다. |
 <회야강 하구> |
<정족산> |
인구
1962년 울산군에서 울주군이 분리되어 나오면서 인구117,586명으로 시작된 울주군의 인구는 그동안 행정구역의 변화로 약간의 변화가 있어, 2004년 9월 현재 174,738명으로 약간 증가했다.
1997년에는 207,384명으로 20만 명을 넘어 전국의 군(郡)중에서 인구순위 2위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그 후 행정구역의 변화로 농소읍과 강동면이 울산시 북구로 편입되면서 약간은 감소하였지만, 전체적으로는 조금씩 증가한다고 할 수 있다. |
 <구영 지구>
| 그것은 범서읍의 구영지구에 대규모의 택지개발로 울산시내의 인구의 일부유입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도시의 근교지역이 그렇듯이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주 생활권은 울산시에 두고, 저녁에 잠만 자는 침상도시(bed town)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언양읍 인근의 신화리에 고속전철역이 완공되면 인근의 교동지구를 포함한 언양읍의 발전과 울주군에는 더 많은 인구의 유입을 예상할 수 있다.
산업
- 목축업에 유리한 울주군
태백산맥의 끝자락의 낙동정맥에 속하는 지형으로 평야가 적은 울주군에서는 옛날부터 벼농사 외에 산지를 이용한 목축업이 발달하였다. 필자가 방문한 두서면 미호리 신우목장은 20만평의 넓은 땅에서 방목으로 젖소와 한우를 포함 약 400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었다.
완만한 지형은 목축업에 알맞으며, 인근에 울산과 부산 대구와 같은 대도시가 인접하고, 교통도 편리하여 목축업에 좋은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주로 비육우(肥肉牛)를 생산해서 공급하고 우유도 생산하는 이곳의 농장에 일하는 사람이 5명정도라고 하니 울주군 목축업의 현실이 계속 밝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신우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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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우목장의 젖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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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우목장의 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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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우목장의 태어난지 15일된 젖소>
| - 근교농업이 적은 울주군
 <온양읍의 5일장터> |
울산은 인구 100만에 가까운 거대한 도시이다. 이 정도의 도시가 인근에 있으면 울산을 상대로 하는 근교농업이 발달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울주군에는 생각만큼 특용작물이나 원예작물을 대상으로 하는 근교농업의 발달이 미약하다.
이것은 산지가 많은 지형적인 이유도 있고, 교통이 편리하여 울주군 외의 다른 지역에서 들여오기가 쉽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 울주를 대표하는 농작물로는 미나리와 서생읍일대에서 생산되는 배가 대표적이다. 한편 32㎞의 해안선은 경사가 급한 절벽과 인근공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인해 수산업분야의 생산은 작은 편이다. - 공업이 발달한 울주군
울산광역시 전체의 사업체 수는 1,534개에 132,587명의 종사자가 있다. 이중 울주군은 사업체수 579개에 31,110명이 종사하고 있으니 울산광역시 전체의 사업체수 37.7%, 종사자수는 23.5%를 차지한다.
이처럼 공업도시 울산에서 울주군이 차지하는 공업의 비중은 매우 크다. 이것은 온산읍일대에 들어선 온산국가산업단지의 영향이 크다. |
 <삼성SDI공장> | 온산국가산업단지는 1896년에 조성된 비철금속과 석유정제 및 석유관련산업, 화학펄프공장들이 입지 해 있는 종합비철금속산업단지이다. 이밖에 삼남면 가천리에는 삼성SDI공장이 위치하여 이 지역 첨단산업의 중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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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특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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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울주군 언양면 반곡리에는 반구대 암각화라고 불리는 바위에 새겨진 그림이 있다. 태화강의 상류인 이곳의 바위 위에는 수렵과 고기 잡는 장면과 사냥의 대상이 되었던 동물이 그려져있다. 바다의 동물인 고래ㆍ거북ㆍ물고기와 육지의 동물인 사슴ㆍ호랑이ㆍ멧돼지ㆍ곰ㆍ토끼ㆍ여우 등 다양한 동물이 그려져있다.
선사시대인 청동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 암각화는 울주의 과거를 상징하고 있다. 육지와 바다가 만나고 각종 동식물이 풍부했던 땅이 바로 울주였다. 울주군의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각종 지석묘도 일찍부터 이곳이 사람이 거주하기 좋은 땅이었음을 알려준다.
역사시대를 거슬러 오면서 한반도를 지배했던 통일신라의 수도인 경주에 인접하여 당시에는 문화의 중심에 가까이 있기도 하였지만,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쳐오면서는 중앙의 무대에서 멀어진 변방의 땅이기도 했다. 바다를 끼고 있어 외세의 침입이 빈번했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 곳곳에 성과 봉수대를 세우기도 하였다. |
 <향신리 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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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수대가 있던 언양읍 봉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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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금의 울주군은 울산시에 부속된 근교지역이다. 울주라는 이름을 기억해내는 사람을 아주 적을 것으로 생각되며, 울산광역시의 일부로서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공업도시 울산을 풍요롭게 감싸안으면서, 상처를 치료해주고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곳이 바로 울주군이다.
아직은 수도권이나 부산ㆍ대구권의 근교지역처럼 많은 변화가 보여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울산시의 확장과 발전에 따라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곳이기도 하다. 울주군은 공업지역이라는 생각을 가져주는 울산에 문화적인 토양을 제공해주고, 이곳 주민들에게 문화적 자부심을 만들어주고 있다. 그래도 아직은 울산이 아닌 울주군으로서의 지역성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미래
부산과 울산에 인접하고 포항이나 대구에서도 멀지 않은 언양은 고속도로와 국도가 지나가는 교통의 요지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커다란 변화나 발전 없이 조용히 과거의 지역중심지로 자리잡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이곳 근처에 앞으로 경부고속전철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삼남면 신화리에 고속전철역이 들어서게 되면 언양을 비롯한 주변은 울산의 배후지역이 아닌 독립된 지역으로서의 발전이 기대된다. 더 이상 부산과 대구 그리고 울산에 접근하기 좋은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이곳으로 접근하기 좋은 하나의 중심지로 변화될 것이다. 오랜 전통과 문화를 담고 지역의 발전까지 더해진다면, 모든 것이 골고루 갖추어진 영남권의 또 하나의 중심지, 울주군의 실제적인 중심지로 발전할 것이 기대된다.
 <부산-울산 고속도로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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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부고속철도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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