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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시민이 주인

파랑새/송이갑 2008. 4. 16. 11:07

글쓴이:파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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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평]태화강, 시민이 주인
유 태 일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태화강은 울산시민에게 어떤 의미인가!
숲이 주는 혜택이라는 공익광고를 볼 때마다 여러 해 울산의 환경운동에 참여해 온 필자는 도심의 한 복판을 흐르는 태화강의 고마움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죽어가는 강 방치 안돼

‘태화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을 울산시에서 만들고 있다. 급속한 산업화와 이로 인한 오염부하 가중, 유역의 수질악화로 인한 하천자정능력 상실과 건천화로 인해 죽어가는 태화강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하천환경 복원에 필요한 유지용수 확보와 그 가치가 무한한 자연 친화적 하천의 필요성에 대해 시민의 공감대가 확산되었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태화강은 삼호교부터 현대자동차 앞 방사보까지의 국가하천으로 국토관리청이 관리한다. 1987년 수립된 태화강 하천정비 기본계획을 보면 계획홍수량 설계빈도는 100년, 대나무 숲을 비롯한 높이 1.0m 이상의 식생 모두 제거, 100년 빈도 확률강우량 333.6㎜, 태화들 제방축조 등이 있다. 이와 관련, 1990년 초 태화강보전회를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심포지엄을 열고 태화강 대나무 숲 제거는 태화강의 역사성과 대나무 숲의 역할, 시민의 정서를 무시한 처사라며 대나무 숲 제거 반대서명운동을 전개했고, 5만 여명의 서명을 받아 울산시민의 반대의사를 명확히 표시했으며 이에 대해 환경부는 태화강의 치수(治水) 만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적, 역사적 특수성과 산업도시 울산시민의 정서적 특수성을 인정, 대나무 숲 벌목의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2003년 태화강 하천정비 기본계획 재정비안이 만들어지면서 저수로 굴착, 계획홍수량 설계빈도 200년, 대나무 숲 존치, 빈도 확률강우량 446.0㎜, 11만2,000여평의 태화들 중에서 용역결과에 따라 문제되는 5만2,000평 중 2만평은 하천부지로 편입하고 3만2,000평은 택지로 풀어 제방을 축조하는 안이 만들어 졌다. 이와 함께 대나무 숲의 벌목을 막은 환경단체들의 고민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최근 기후의 변화로 자주 발생하는 게릴라성 집중 호우에 대한 고려가 없다는 것, 인간중심의 친수환경 및 생태환경의 변화에 대한 고려가 빠져있기 때문이다.
태화강보전회가 환경부에 신청한 ‘사단법인 울산트러스트문화유산협회’의 설립이 지난 9월 21일 허가됐다. 영국에서 시작된 National Trust(국민신탁운동)는 1800년대 후반 산업혁명으로 인해 오래된 기념물이 파괴되고 자연도 심하게 훼손되자 내셔널트러스트법을 제정, 아름답거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토지(자연)와 건물을 국민의 이익을 위해 영구히 보존해야 하고 취득한 대상물에 대해서는 양도불능을 선언할 수 있다라고 규정했다. 이 운동의 성과로 1982년 잉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에서는 아직도 파괴되지 않은 해안선 1/3 가량을 보호할 수 있었고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도 이를 도입해 해안선을 매입, 법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생태공원 꿈 아닌 현실로

한국에서도 10년 전에 이미 시작된 바 있다. 광주의 ‘무등산 공유화 운동’이 1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전국적으로 19곳(2003년 6월 현재)에서 내셔널트러스트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영구보존이 가능케 된 ‘시민자연유산 1호 :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시민문화유산 1호 : 최순우 옛집’ 등이 이 운동의 결실이다.
이제 우리 울산시민이 태화들의 주인이 돼야 할 때다. 태화들 재정비계획에서 대나무 숲과 더불어 11만2,000여평의 태화들 전부를 친환경 생태공원화 해 시민이 소유자로서 영원히 보전하는 운동에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 시민들이 보이는 의지와 역량에 따라 국가의 지원과 정책이 결정된다. 울산의 미래는 태화강의 역사이다. 태화강에서 수영을 하고 대나무 숲을 산책하며 내 아들 딸들이 생태공원에서 뛰놀 수 있도록 상상이 아닌 현실로 만들자.

 

태화강의 아침

 

    이문조 작시,김성봉 작곡.노래

 

태화강이 부스스 잠에서 깨어나면

푸른 대나무들이 문안 인사를 한다

뛰는 사람 걷는 사람

은륜에 몸을 싣고 달리는 사람 행복한 얼굴들

강물 위의 오리떼 해오라기

아침 식사 준비 바쁘고 갈대숲 개개비의

왁자한 수다 또한 정겹네

태화강의 아침은 활력이 넘쳐나고

펄떡이는 삶이 여기에 있다

생명이 살아 숨쉬는 태화강

울산은 나의 고향

태화강과 아침을 함께하는 사람들

행복을 담아가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