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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서읍 선바위에서 태화동 태화들까지 50여만 그루 도심의 중요 자연경관이자 환경정화수로 자리매김 음이온 일반숲의 10배 걷기만 해도 피곤이 가시는 듯 울산시, 시민 체험형 친수공간 조성 사업 추진 순조
'그곳에 가면 10리 대숲이 있다.'
한국 근대화의 기적을 낳은 울산 태화강은 생태도시 울산 역사문화 자산이자 도시의 정체성을 간직한 정신적 모태나 다름없다.
태화강과 함께 도시를 가르는 태화강 10리 대숲은 국내는 물론 세계 도심 하천에서도 그 사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희귀한 자연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생 대나무 군락은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에서 중구 태화동 태화들까지 27만4000㎡의 부지에 50여만 그루에 달한다.
범서 선바위와 함께 울산 12경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태화강 10리 대숲은 천혜의 동·식물 보고(寶庫)이자 시민 정서를 순화시키는 웰빙공간으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울산의 상징물이 됐다.
울산시는 울산의 랜드마크인 태화강 십리대숲을 보전·복원하고, 시민들이 휴식과 산책, 문화행사를 보고, 즐기고, 느끼는 체험형 친수공간으로 바꾸는 태화강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가고 있다.
시는 지난 2004년 12월 태화지구 (1단계) 8만9319㎡를, 2005년1월 삼호섬지구 5만6290㎡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올해 말에는 태화지구 생태공원조성사업(2단계)에 착수해 2010년께 개장할 예정이다.
◇태화지구 태화강 생태공원
울산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구 태화동 태화들(44만2000㎡) 일원에 대한 생태공원 조성사업(2단계) 기본계획 용역에 들어가 전문가 자문과 중간보고회, 시민의견 수렴을 거쳐 내달 초 최종 완료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태화강 생태공원은 대나무(Bamboo)와 자연미(Beautiful), 자연·문화·산업의 균형미(Balance), 시민 생활의 행복(Benefit) 등 4B를 콘셉트로, 태화강 대숲과 태화들 일대를 생태체험·교육존, 역사·문화존, 생태보전존, 문화·예술존 등 4개 존(Zone)으로 조성된다.
생태체험·교육존(명정천 부근)에는 자연체험 및 생태학습공간, 전국 대나무를 심은 대숲생태원, 사계절 꽃단지, 건생초지원, 습지원 등이 들어서고, 역사·문화존(태화루 부근)에는 전통문화거리(부조벽체, 암각화 포장), 생태문화거리(고래행렬도, 환경조각), 장식벽과 수경시설(벽천) 등으로 조성된다.
생태보전존(대숲구간)은 늘 푸른 십리대밭 보전, 명상의 숲 체험, 죽림욕장, 산책 및 조깅, 태화강 경관조망, 전통정자 만회정 등의 공간으로 꾸며지며, 문화·예술존(중앙광장 쪽)은 풍류와 문향이 숨쉬는 문화예술공간, 야외무대와 문화행사장, 생태놀이 체험장, 물놀이장, 방문자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생태공원 내 실개천은 나비서식지(꼬리명주나비 등 나비관찰), 잠자리서식지(잠자리, 실잠자리 등 곤충학습), 친수지구(물놀이, 수변관찰), 창포군락지(꽃창포, 붓꽃), 조류서식지(쇠백로, 왜가리, 조류관찰대) 등의 동·식물들의 서식환경이 조성된다.
생태공원 내 대숲의 면적도 당초 8만9000㎡에서 기존 대숲 주변 추가 식재와 십리대밭교 주변 대나무 식재, 전국 대나무 수종을 모은 대숲생태원 조성 등으로 11만9000㎡ 규모로 확대된다.
시는 특히 생태공원 및 하천구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당초 계획한 태화강 암각화 등의 인공적인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는 대신 미래 세대가 지속가능한 보완을 할 수 있도록 일정 부분을 빈 공간으로 물려줄 계획이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2004년 말 태화지구 1단계 생태공원( 8만9319㎡) 조성을 완료했다. 1단계 구간에는 대숲체험로 1.5㎞, 죽림욕장 490㎡, 파고라, 화장실 등 시민편의 시설이 설치되고, 차나무 등 관목류 2만2000그루와 초화류 12만포기가 식재됐다.
◇삼호섬지구와 삼호지구 생태공원
울산시는 지난 2005년 1월 삼호섬 지구(5만6290㎡)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삼호섬지구에는 대숲 체험로 0.8㎞, 조류 관찰대, 습지관찰 데크 420m 등 시민 편의시설과 함께 생태수로 230m, 자연학습장이 조성됐다. 초화류 2만여 포기도 식재됐다. 삼호섬지구는 시민·학생들이 직접 자연을 접하고, 체험하는 생태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울산시는 태화지구 생태공원이 완료되면 2011년께 부터 삼호지구(26만5083㎡) 생태공원조성 사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삼호지구에는 죽림욕장, 조류관찰대, 휴게광장, 생태늪지, 유실수원, 수질정화 관찰수로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삼호지구는 전체의 부지의 90%가 사유지로 막대한 보상비가 소요되고, 하천법상 연안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하천구역으로 변경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해 본격적인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될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기의 비타민' 음이온 가득한 10리대숲
태화강 10리대숲은 1930년대 홍수 때 백사장으로 변한 전답에 죽전(竹田)을 조성한 것이 기원이 돼 이제 70년 남짓한 역사를 갖고 있다. 대숲은 60~70년대까지 지역민들에겐 소득의 원천으로, 80~90년대 이후부터는 도시의 중요한 자연경관이자 환경정화수로 자리매김 했다.
태화강 대숲은 89년 건설교통부의 태화강 하천정비기본계획 수립 때 홍수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지역 학계와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95년 건교부의 대숲존치 결정을 이끌어 내면서 겨우 살아 남았다.
대숲에서는 '공기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음이온이 일반 숲보다 10배 가량 많이 발생한다. 울산시의 측정결과 태화강 십리대숲에서는 공기 1㏄ 당 1500~1800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화강 대숲은 영남알프스 신불산 산림속의 1200~1400개 보다 많은 음이온을 방출해 최고의 웰빙공간으로 거듭났다.
음이온은 숲속, 폭포, 해안 등에서 자연 발생하는 물질로 상쾌하다는 느낌을 주며 공기 1㏄당 1000개 이상으로 풍부하면 뇌에서 알파파의 활동을 증가시켜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또 음이온은 산소 발생량이 높아 대숲의 온도를 4~7℃ 정도 떨어뜨리며, 혈액을 맑게 해주고 신체의 저항력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 한진규 환경정책과장은 "태화강 생태공원을 오는 2010년까지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심속의 생태공원으로 조성, 시민들에게 선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경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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