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파랑새/송이갑 블로그

100년만에 되찾은 태화강 옛 명성 본문

▒[울산시태화강카페]▒/♣태화강·동천,회야강·샛강·강넷소식

100년만에 되찾은 태화강 옛 명성

파랑새/송이갑 2008. 3. 6. 09:03

[울산의 랜드마크 태화강]100년만에 되찾은 태화강 옛 명성
꿈과 낭만이 있는 문화예술의 강
[2008.03.05 22:32]

20세기 초 일제강점기·공업화 거치며 '문화 불모지' 오명
전국체전·물축제·TEAF등 통해 태화강 기적 전국에 각인



태화강 유역에 옛 울산의 조상들이 둥지를 틀고 산 시기는 약 2만여년 늦은 후기 구석기시대(옥현유적)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화강 유역이 선사시대 울산인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 황금기를 구가한 것도 7000여년 전의 신석기시대부터라고 할 수 있다.

태화강 상류 대곡천 암벽에 새겨진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는 수천년 세월이 흐른 오늘날 울산이 세계 최고의 조선메카로 우뚝 서는 지역 산업발전의 토대가 됐고, 지역 문화·예술을 살찌우는 소중한 문화자산이 되고 있다.

태화강 유역에서는 이후 청동기와 철기시대를 거쳐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 고려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문화유산을 낳았지만, 20세기 초 일제 강점기와 해방 이후의 혼란기, 60년대 초부터 시작된 울산공단 개발로 100여년간의 문화예술의 공백기를 맞이하게 된다.

공업도시 울산은 조국 근대화의 주역이 되는 영광을 안았지만, 그 대가로 도시의 공기와 태화강의 수질은 더 이상 악화되기 어려울 만큼 오염될대로 오염되면서 '공해도시'에 이어 '문화불모도시'라는 또 하나의 불명예까지 떠안고 말았다.

그런 울산이 조국 근대화를 완성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도시의 대기질과 하천수질을 개선해 '생태도시'라는 기적을 창출해 낸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하천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예술을 부흥시켜 '문화예술도시'라는 또 하나의 기적을 열어가고 있다.

태화강 물축제와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는 생태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태화강을 세계적인 생태하천으로 되살려낸 울산인들의 저력을 지역 문화행사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하천 테마형 지역 축제다. 특히 도심 하천을 '수상 미술관'으로 바꾼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는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운 문화예술축제로 주목받고 있다.

태화강 물축제는 울산시가 지난 2005년 태화강에서 전국체전 카누, 조정경기를 가진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듬해인 2006년 처음 개최했다. 이 축제는 불과 2년만에 울산의 젖줄 태화강의 부활을 알리고 생태도시 울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하천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태화강 물축제의 단위 행사로 태화강 대숲 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전국수영대회는 숭어와 은어, 누치, 갈겨니 등 태화강에 서식하는 어류들과 인간이 함께 수영하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태화강 전국수영대회는 지난해 3회 대회를 치러내면서 전국 대회로 발돋움 하고 있다.

지난해 물축제 기간동안 태화강에서 학성교 사이의 구간에서는 전국용선대회, 태화강 전국수상스키·웨이크보드 대회가 열렸다. 번외행사로 마라톤, 농구, 걷기, 물축제 사진공모전, 그림그리기 등이, 부대행사로 열린음악회, 락 페스티벌, 향토음식 장터 등이 선보였다.

태화강 물축제가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부활한 태화강을 친수공간으로 만드는 체육형 축제라면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TEAF·Taehwa river Eco Art Festival)는 태화강을 '문화예술의 강'으로 진화시킨 순수 문화예술 축제다.

지난해 세계적 설치미술가 강익중(재미교포)씨는 태화강 강물 위에 1000여 시민들의 소망지를 담은 대형 원형작품 '태화강에 뜬 꿈의 달', 일본 고마츠 도시히로의 '물의 누각', 중국의 장민지에의 '신생(新生)'을 비롯해 국내외 작가 10여명이 다양한 설치미술 작품을 선보였다.

TEAF 2007 개막식에서 박맹우 울산시장은 "생명의 강으로 다시 살아난 태화강이 광역시 승격 10주년을 맞아 예술의 강으로 다시 한 번 태어났다"며 "TEAF 2007을 통해 울산 문화예술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2007. 7.15~31)는 공해도시의 오염을 스스로 털어낸 울산 시민들에게 생태도시 주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각인시켰고, 울산의 문화예술 수준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찬사를 이끌어 냈다.

세계 도심 하천사에 유래를 찾기 어려울 만큼 강변미술관을 선보인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는 울산의 젖줄 태화강을 지역민들에겐 문화예술의 향유공간으로, 문화예술인들에겐 새로운 창작공간, 예술인과 지역민과의 만남의 무대로 진화시켰다.

이에 앞서 지난 2006년에는 태화강을 문화, 예술의 무대로 활용한 '강 미술제'가 보행자 전용교량인 울산교(386m)에서 개최돼 지역 문화예술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기도 했다. 당시 현대미술작가회원 32명이 '다리 위 미술관'을 부제로 사진과 회화, 조각 등을 입체와 평면, 설치작품 형태로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태화강에서는 이밖에도 처용문화제(서예휘호대회 성악경연대회 한글백일장 등)를 비롯해 정월대보름행사,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 한여름밤의 선바위 페스티벌, 태화교와 태화강 대숲생태공원을 무대로 한 서예 퍼포먼스 등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연중 개최되고 있다.

울산시는 특히 지난해 태화강에서 남방 해양문화와 북방의 기마문화가 만나 태화강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로 꾸민 역사 팬터지 창작 뮤지컬 '태화강 이야기'를 만들어 울산시민들에게 선보임으로써 호응을 받았다.

울산시 관계자는 "조선시대까지 울산의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각광을 받았던 태화루를 2010년 까지 복원하는 등 생태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국내외에 알릴 수 있도록 랜드마크 태화강을 친수생태 공간 및 관광자원화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울산시태화강카페 http://cafe.daum.net/wm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