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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송이갑 블로그
[김성수의 鶴이야기]태화강 백리길 곳곳 학 관련 지명·전설 넘쳐나 - 태화강 따라 이어진 학 문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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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의 鶴이야기]태화강 백리길 곳곳 학 관련 지명·전설 넘쳐나 - 태화강 따라 이어진 학 문화
파랑새/송이갑 2010. 3. 30. 07:35
| [김성수의 鶴이야기]태화강 백리길 곳곳 학 관련 지명·전설 넘쳐나 | ||||||||||||
| 14. 태화강 따라 이어진 학 문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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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학 형상 닮은 범서 무학산 저녁놀 촬영지 인기 학 그림·학천 글씨 새겨진 오산 학천암 몇년 전 유실 학성이씨·학성교 등 ‘학성’ 명칭 신라시대부터 전승
<삼국유사> 권제5에는 태화강과 관련된 기록이 있다. “산의 동쪽에 태화강이 있는데, 이는 중국 태화지 용의 복을 빌기 위해 만든 것이므로 용연이라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같은 책 권제3에는 자장법사가 중국 오대산 태화지에서 출현한 신인과 대화하는 내용, 태화지 못에 사는 용의 청을 받아 태화사를 창건하고 탑에 사리를 모셨다는 내용도 찾을 수 있다. 태화강은 울산을 둘러싸고 있는 가지산·대운산·고헌산에서 흘러내린 한 방울의 물에서 비롯된다. 태화강은 언양과 범서를 지나고, 울산의 도심을 지나는 100리 여정을 마치고 마침내 울산만(灣)으로 흘러 들어간다. 울산군에서 발행한 <울산안내>(1917)에는 ‘태화강은 그 원천을 고헌산에서 시작하며 동으로 흘러 울산만에 들어간다. 상류에서는 남천, 작괘천, 감천, 반구천, 취성천 또는 굴화천이라고도 하지만 모두 그 지류에 지나지 않는다’ 하였다.태화강은 그저 흘러 울산만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여러가지 고기들을 살게 하고, 다양한 새들을 살게 한다. 또한 울산시민의 휴식처를 제공하고 선바위·낙안소·배리끝·오산·장춘오 등 명승을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태화강은 흘러 울산만을 지나 동해로 확장되면서 학문화를 창출하기도 했다. 가지산의 학소대, 반구대의 화학암과 학소대, 사일의 무학산, 범서에 날아온 학, 천상의 울산학춤보존회, 오산의 학천암, 학성동의 학성공원, 계비고개 등 울산의 독특한 학문화를 생성시켰다. 가지산의 학소대는 운문사 쪽으로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바위에 크게 음각되어 있다. 반구대에는 두 마리의 학과 학소대라는 바위에 쓴 글씨를 찾을 수 있다. 집청전 마주보는 큰 바위면에는 학 두 마리가 새겨져 있는데 이를 본 현풍사람 곽전(郭 ·1837~1911년)은 이를 화학암이라 명칭하고 시를 남겼다. 두 마리의 학 가운데 한 마리는 길이 약 110㎝, 너비 약 67㎝ 정도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한 다리로 서 있으며, 고개를 돌려 긴 부리로 깃을 고르고 있는 모습이다. 다른 한 마리는 날개를 접고 목을 길게 뻗어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반구대는 대곡천의 상류였는데 지금은 사연댐의 최상부가 되었다. 암벽에는 학 그림과 반구(盤龜), 포은대(圃隱臺) 등 여러가지 명문이 새겨져 있다. 무학산은 범서읍 사일리에 있다. 패러글라이더 활공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무학산 하면 누구라도 대뜸 경남 마산 무학산(761m)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울산의 무학산(舞鶴山)은 해발 344m이며 ‘춤추는 학’의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울산 시민들이라면 대부분 범서읍 망성리 사일마을, 욱곡마을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무학산을 알고 있다. 부산 국제신문 근교산 취재팀은 경인년 새해 첫 산행지로 학이 날개를 펼쳐 품어주는 듯하다는 형상을 한 울산의 무학산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무학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300m대의 작은 산이라곤 믿기 힘들만큼 시원하다. 우선 남쪽 산 아래에
이용우가 편집한 <울산승람>(1954년)에는 실제로 범서에 날아온 학을 소개하고 있다. 청량과 범서에 학이 날아온 현황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 뒤의 기록을 발견하지 못해 언제부터 울산에 학이 날아오지 않았는지 알 수 없다. 과거에는 삼산동을 삼산벌이라 불렀기 때문에 학은 공업단지 조성하기 직전까지는 월동하러 찾아왔을 것이라 추측한다. 울산학춤보존회는 1997년 설립되어 옥교동, 학성동, 울산문화원을 거쳐 범서읍 천상리에 자리잡았다. 앞에는 학이 춤추는 무학산이 있고, 뒤로는 문수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제법 넓은 공간에서 전수자들은 매일같이 연습하고 있다. 몇 년 전 누구의 소행인지, 무슨 마음에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으나 울산학춤을 아끼는 지인이 특별히 선물한 ‘울산학춤보존회’ 간판을 도난당했다. 며칠을 주위로 찾아 다녔으나 찾지는 못했다. 그 후로는 간판 없이 보존회를 운영하고 있다. 오산의 학천암은 넓은 면에 학과 용 그림이 새겨져 있다. 학 그림 곁에는 학천(鶴天)이라는 한자글씨가 새겨져 있다. 그래서 학천암이라 필자가 불렀다. 새겨진 학의 모습은 길이 약 110㎝, 너비 약 67㎝이며, 학천의 글씨는 길이 약 26㎝, 폭 약 16㎝이다. 용은 길이 약 55㎝, 너비 약 60㎝이다. 용 그림 곁에는 용학(龍壑)의 글씨도 새겨져 있다. 그러나 지금은 학도 용도 볼 수 없다. 수년 전 명정천 수로 확장 정비공사를 실시하면서 인위적으로 없어졌다. 옮겼으면 좋았을 것을, 그때는 귀중하고 가치있는 것인줄 몰랐던 것이다. 다행히 필자는 당시의 학과 용의 탁본을 자료로 보관하고 있다. 학성공원은 울산의 도심공원이다. 학성공원은 1913년 추전(秋田) 김홍조(金洪祚·1863~1922년)가 이곳의 개인 소유지 2만3140.6m(7000여평)을 사들여 흑송·벚나무·매화나무 등을 심으며 공원으로 만들어 이것을 개인소유로 하지 않고 당시 울산면에 기증하면서 오늘날 학성공원이 되었다 한다. 학성은 신라시대 지명 계변성의 별호이다. 그후 계변의 천신이 금신상을 입에 문 쌍학을 타고 내려와 주인의 수록을 주창했다는 이유로 신학성이라 불렀다는 계변천신 설화를 지니고 있는 학성이다. 지금도 정상에는 신학성이라는 한자가 바위에 음각되어 있다. 학성의 명칭은 울산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 학성이씨, 학성초등, 학성여중, 학성여고, 학성고와 비학제, 학성교, 학성다방, 학성여관 등 학성이라는 명칭은 신라시대로부터 전승되고 있다. 1992년 울산남부도서관에서 발간한 ‘학꿈’도 학성과 연관에서 찾을 수 있었다. ‘학이여! 비상하는 청춘이여!’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학교도 있다. 태화강 주변에 자리한 과거 삼산벌은 생태학적으로도 학이 충분히 서식할 수 있었던 환경인 것이다. 누구나 학을 만날 인연은 어려운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나 학을 가까이 두고 볼 수 있는 삶은 아니다. 관심과 실천과 투자를 해야 한다. 그리고 학이 주는 지혜를 담을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김성수·울산학춤보존회 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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