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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맑아진 태화강 '생태寶庫'로

파랑새/송이갑 2010. 1. 15. 23:56

더욱 맑아진 태화강 '생태寶庫'로
[기사일 : 2010년 01월 15일]  
 

 


천산업수도의 희생양이었던 태화강이 이제 천연기념물 철새가 날아들고 연어가 자연 부화하는 등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강하류의 가마우지·흰뺨검둥오리·흰죽지·백로, 한가로이 부유하는 고니(천연기념물 제201호, 멸종위기종 2급), 삼호교의 백로·왜가리, 그리고 14일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 부근에서 발견된 몸길이 2㎝의 어린연어. 배에 영양소를 공급받는 난황주머니를 차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ulsanpress.net
 

   천연기념물 고니 등 3만5,000여 조류 월동지
   선바위 부근 중류선 자연부화 연어치어 발견
   철새도래지 보호대책 등 생태하천 조성 박차
 
 생태의 강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울산시 태화강이 겨울 철새 도래지로 주목받고, 연어가 자연부화 하는 등 생명력을 찾고 있다.
 올 겨울 월동지로 태화강을 찾은 철새는 천연기념물인 고니를 비롯 35,000여마리에 달하고 있고 매년 회귀하고 있는 연어는 올해 처음으로 자연부화한 치어가 태화강에서 자라고 있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 겨울 태화강을 찾은 겨울철새는 삼호대숲에 자리를 튼 떼까마귀·갈까마귀 약 3만여 마리와 더불어 태화강 물위에는 고니(멸종위기종 2급, 천연기념물 제201호), 흰죽지, 물닭, 붉은부리갈매기, 재갈매기 등 겨울철새 약 5,000여마리에 달하고 있다.
 특히 학성교 부근에는 고니 5마리가 관측되며, 삼호교 부근에는 갈매기(붉은부리갈매기, 재갈매기) 약 1,000마리와 왜가리 등 백로 약 100여 마리, 태화강 하류 동천강 합류지점에는 흰죽지, 물닭, 홍머리오리 등 약 4,000여 마리의 겨울철새가 떼 지어 다니면서 노니는 모습은 산책과 운동을 하는 시민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겨울철새들이 태화강을 찾는 이유는 그 동안 개선된 수질로 물고기 등 풍부한 먹이와 태화강 중심부에 사람과 천적의 접근이 어려운 비오톱이 잘 발달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시는 이처럼 많은 겨울철새들이 찾는 태화강을 보다 안정적인 철새도래지로 조성키 위해 앞으로 다양한 철새보호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겨울철 부족한 먹이를 공급하고 오는 4월까지 시민들의 출입을 제한할 방침이다.
 또 중·장기적인 철새보호 방안으로 탐방객과 관광객의 생태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백로·까마귀 등 철새 생태관' 건립과 태화강의 생태적 건강성을 널리 알리는 행사로 '겨울철 태화강 철새 탐방전' 추진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자연부화한 연어 치어가 태화강에서 처음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14일 울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냉수성어류연구센터에 따르면 울산시 울주군 선바위 부근의 태화강 중류에서 몸길이 2~3㎝의 어린 연어 20마리 정도를 발견했다.
 어린 연어들은 지난해 11월 초 산란한 알에서 1개월가량 자랐다.
 어린 연어들은 알에서 부화해 먹이를 먹기 시작하기 전의 단계인 자어(仔魚) 상태로 배의 앞쪽에 있는 난황(卵黃) 주머니로부터 영양을 공급받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신삼호교 아래 태화강에서 연어가 낳아 수정한 알에 눈이 나온 자연상태의 발안난(發眼卵) 10개가 국내 처음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손기식 울산시 어업지도계 담당은 "태화강에서 연어가 자체 부화한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며 "강제로 연어 치어를 방류하지 않아도 연어가 자연상태에서 스스로 알을 낳고 부화해 태화강으로 회귀할 수 있을 정도로 태화강의 물이 맑아졌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지혁기자 usji@ulsanpress.net
울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