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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변 토착 생물 고사 위기

파랑새/송이갑 2009. 8. 23. 07:56

태화강변 토착 생물 고사 위기
[기사일 : 2009년 08월 20일]  
태화루 공사현장 가시박·환삼덩굴등 군락이뤄 생태계 교란
안이한 대처에 외래어종 베스도 급증
 


울산시 중구 태화루 복원공사 현장 인근에 생태계교란식물인 가시박이 군락을 이루며 주변 토착식물을 고사시키고 있다.
 

 생태 환경이 되살아 나고 있는 울산의 젖줄 태화강 주변에 토종 생태계를 교란하는 '위해 동·식물'이 크게 늘고 있어 이를 퇴치·제거하기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태화강변에는 가시박이나 환삼덩굴 등 생태계 교란식물이 군락을 이루면서 번식하고 있고 태화강에는 토종 어종의 씨를 말리는 외래종 '베스'의 개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울산생명의 숲에 따르면 중구 태화동 태화루 복원 공사현장 인근의 묵지와 사면지에 위해식물의 일종인 '가시박' 군락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생명의숲은 지난해 울산지역 기업체의 지원으로 이 일대 가시박에 대한 제거작업을 벌였지만 번식력이 왕성한 가시박은 1년 사이 이 일대를 완전히 뒤덮어 기존의 토착 식물을 고사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물길을 따라 이동을 하는 가시박의 특성상 꽃이피고 열매를 맺게되면 강물에 떨어져 이동을 하기 때문에 그 전에 제거를 해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워낙 생명력이 강해 지난해 땅에 떨어진 열매가 장기간 휴면기간을 거친 뒤 올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생명의숲은 파악하고 있다.
 현재 태화강변 곳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가시박과 환삼덩굴은 생명력이 뛰어난 덩굴식물의 일종으로 일단 번식하게 되면 일대 토착식물군을 뒤덮어 광합성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에 생태계의 교란이 불가피하다.
 또 외래어종인 베스는 울산시가 올 봄 70여차례에 걸쳐 산란제거작업을 벌였지만 개체수가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태화강을 중심으로 위해 동·식물의 번식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울산시는 희망근로사업을 통해 가시박 등 생태계교란식물을 주기적으로 제거하고 올해 초 베스 퇴치를 위해 유도산란장을 설치, 산란을 통제하는 등 소극적인 대처만 하고 있다.
 남구청이 선암저수지의 외래어종 퇴치를 위해 퇴치 전담반을 구성해 운영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위해 동·식물의 퇴치를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표본조사가 필요하다"며 "울산기술개발센터에 용역을 의뢰, 표본조사를 추진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생명의숲과 환경기술인협회는 20일 오후 3시 30분부터 태화루 복원 공사현장 인근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가시박 제거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김지혁기자 us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