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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홍보보다 투자용으로 태화강을 보라

파랑새/송이갑 2009. 8. 3. 22:27

정부는 홍보보다 투자용으로 태화강을 보라
[기사일 : 년 월 일]  
 
 생태환경의 강으로 거듭나고 있는 태화강이 4대강살리기의 선두주자에 나서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4대강살리기의 대정부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전국 생태하천 모범사례에 대한 팸투어를 실시하면서 태화강을 텍스트화 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태화강은 이미 이명박대통령이 기회가 될 때마다 하천살리기의 모범사례로 언급할 정도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졌다. 4대강 살리기를 부처 최우선 과제로 하는 국토부로서는 태화강을 외면하고 하천살리기를 이야기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이 때문인지 국토부는 국내외 기자단 34명을 대상으로 태화강 팸투어를 실시하기로 했다니 반가운 일이다. 다음달 실시되는 외신기자단의 태화강 방문을 통해 국토부가 4대강 살리기의 당위성을 홍보하겠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태화강 살리기가 정부정책 때문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는 2012년이면 태화강 생태공원 2단계 조성사업이 완료되고 태화강 대숲 옆 둔치는 청보리와 유채꽃 사이로 나비가 노는 실개천이 만들어진다. 태화강에 공을 들이는 울산시의 의욕도 의욕이지만 시민들과 기업의 동참이 없었다면 이같은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태화루가 복원되고 울산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는 태화강 십리대숲에 나비가 노는 실개천이 조성되면 그야말로 태화강은 도심의 별천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문제는 태화강을 4대강 살리기의 모범사례로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태화강에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하천살리기는 복원보다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주변을 아무리 정비해도 유지관리가 되지 않으면 수질이 나빠지고 결국 지금까지의 사업은 수포로 돌아간다. 울산시는 태화강의 랜드마크화를 위해 수질개선에 그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는 민선 자치단체장 시대의 가장 빛나는 성과라 할만한 일이다. 이미 전국의 많은 자치단체들이 태화강의 수질개선사업을 벤치마킹 하기 위해 울산을 찾고 있다. 실제로 울산을 찾은 관광객들이나 산업시찰단이 태화강 십리대숲과 둔치일대를 돌아보면서 탄성을 지르는 것은 그들이 생각했던 '공해도시' 울산이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자신들의 눈 앞에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인식의 변화는 울산이 가진 도시이미지를 바꿔놓는 것은 물론 울산을 산업수도에서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끌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여는 획기적인 사건이라 할만하다. 하천 살리기의 최종 목적지는 쾌적한 시민의 삶이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살리기와 맥을 같이한다. 정부가 4대강 살리기의 확실한 목표점을 찾기 위해서라도 태화강에 대한 보다 확실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