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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대숲 6월은 ‘백로 천국’

파랑새/송이갑 2009. 6. 16. 21:57

삼호대숲 6월은 ‘백로 천국’
연중 가장많은 7종 3천여마리 생활…1월께 모두 떠나
녹색에너지포럼 2차 생태지도
2009년 06월 15일 (월) 23:18:07 이재명 jmlee@ksilbo.co.kr
몸집작고 발가락 노란 쇠백로 37% ‘최다’
백로떠난 1월 3만마리 까마귀가 대숲 차지
   
▲ 국내 최대의 백로서식지인 울산시 태화강 삼호대숲에 수천마리의 백로들이 떼를지어 앉아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태화강 삼호대숲은 지금 백로들의 천국이다. 7종류의 갖가지 백로가 한꺼번에 수 천마리나 몰려들어 새끼를 부화시키고 부지런히 먹이를 갖다 나르는 등 대숲 속에 하얀 백로마을을 만들었다.

(사)녹색에너지촉진포럼 환경지기단이 15일 펴낸 2차 태화강 생태지도에 따르면 태화강 삼호대숲에는 매년 6월께 평균 3000여마리의 백로가 날아들어 연중 가장 붐비다가 8~9월께는 1000~1500여마리로 줄어들며 1월께는 모두 떠난다.

대신 백로들이 500마리 이하로 줄어드는 10월께 부터는 백로 서식지 바로 옆 대숲 속에 까마귀류가 급속히 늘어나기 시작해 1월에는 3만마리를 넘어서게 된다. 삼호대숲은 연중 엄청난 수의 백로와 까마귀가 번갈아 찾아오는 울산 최대의 생태계 현장이다.

   
녹색에너지포럼 황인석 사무국장은 “한국환경생태연구소 이기섭 박사의 연구내용과 최근 자체 조사한 결과를 취합해 백로와 까마귀류의 월별 개체수 변화추이 등을 그래프로 만들어 보았다”면서 “이를 종합해 보면 삼호대숲과 주변 태화강, 삼호산 등은 연중 철새가 찾아오는 울산 도심 생태계의 보고”라고 말했다.

지금 삼호대숲에 둥지를 틀고있는 백로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7종 전부. 이 중에서도 몸집이 상대적으로 작으면서 발가락이 노란 쇠백로(36.8%)가 가장 많고, 황갈색의 작고 통통한 황로(35.8%)와 몸이 늘씬하고 목이 긴 중대백로(14.1%)가 그 다음으로 많다. 이어 중백로(7.7%), 왜가리(3.8%), 해오라기와 흰날개해오라기(1.9%) 순이다.

   

백로는 종류별로 먹이를 모두 달리하고 있어 7종의 백로가 한 장소에 집단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이들에게 충분한 먹이를 줄만큼 주변의 생태계가 다양하고 건강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요즘 태화강 한 가운데 비오토프(Biotope, 도심에 존재하는 인공적인 생물 서식 공간)나 모래톱에는 수 십마리씩의 백로를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이들은 낮시간 먹이활동을 하다 해가 지면 일제히 대숲으로 돌아가 잠을 잔다. 인근 삼호산 능선의 삼호정에서 망원경을 통해 내려다 보면 백로들이 하얗게 모여있는 대숲 속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경상일보
황 국장은 “삼호대숲은 7종의 백로를 모두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며 “도시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인 만큼 철저한 보호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