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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창천 정비공사 흙탕물 범벅

파랑새/송이갑 2009. 5. 1. 07:46

남창천 정비공사 흙탕물 범벅
[기사일 : 2009년 05월 01일]  
형식적 세륜시설에 오탁방지막까지 허술 수질 오염  

 


울주군이 발주, 30일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온양읍 남창천 하천정비공사가 세륜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채 진행되고 있어, 남창천 상류부터 150여m 떨어진 하류까지 흙탕물이 고여 있다.  김정훈기자 idacoya@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남창천 하천정비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세륜시설을 갖추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는 바람에 남창천 수질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울주군이 지난해 8월 발주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남창천 하천정비 공사장에 설치된 오탁방지막 시설도 제구실을 못하고 있어 하천이 흙탕물로 뒤덮혀 있다.
 특히 공사 현장을 드나드는 하루 100여대의 대형 덤프트럭으로 인해 공사장 인근은 온통 흙먼지가 뒤덮혔으며, 시공사가 임시로 침사지를 만들면서 남창천을 가로막아 상류 일대가 흙탕물로 변해 인근 농민들이 농업용수로도 이용할 수 없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30일 울주군 온양읍 귀지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3월 18일부터 티에스톤산업(주)가 남창천 하천정비공사를 시작하면서 공사에 따른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
 하천 준설작업과 토사 절취과정에서 발생한 진흙과 토사 운반을 위해 하루 평균 100여대의 덤프트럭이 마을을 지나 현장으로 드나들고 있지만 세륜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이 일대는 하루종일 흙먼지로 뒤덮이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덤프트럭이 드나드는 진·출입로에 안전요원도 배치되지 않아 이 곳을 통행하는 주민들과 통행 차량들이 사고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이 업체는 울주군에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으로 신고를 할 당시 공사현장에 간이침사지(세륜시설)를 조성하고 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직포를 사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는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업체는 공사장 진입로와 150여m 떨어진 남창천 상류를 가로 막은 뒤 임시 침사지를 만들어 사실상 세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데다 이로 인해 남창천의 흐름까지 막아 수질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 현장을 확인한 결과, 남창천 상류인 공사현장에서부터 200여m 떨어진 하류까지 유속의 흐름이 중지돼 흙탕물이 고여 있었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모내기 철을 앞두고 논에 물을 끌어와야 하는 상황이지만 농업용수로 사용해온 남창천이 흙탕물로 변해 영농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인근 주민 심모(52)씨는 "공사 현장이 도심지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 때문에 시공업체가 마구잡이식으로 공사를 벌이고 있다"며 "하루종일 먼지를 뒤집어 써야하는 점은 고사하고 남창천이 온통 흙탕물로 변해 모내기를 준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울주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남창천의 수질 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공사 설계 당시에는 남창천이 건천이었는데 최근 내린 비로 수량이 많아져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공업체 측은 "간이 침사지를 만들어야 하지만 공사 과정에 콘크리트 공정이 없어 남창천을 가로 막아 임시 침사지를 만들었다"며 "수질악화를 우려, 설계를 변경해 오탁방지막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김지혁기자 usji@

울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