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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상류(울주군 범서읍 입암리)에는 백룡이 살았다는 백룡담이 있다. 그 푸른 수면의 중심에 깍아세운 듯한 바위가 선바위(입암)이다. 선바위 동쪽은 깎은 듯한 층암절벽이다. 그 위에 학성 이씨 정자인 용암정과 선암사라는 절이 있다. 선바위 일대는 풍광이 워낙 뛰어나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이 찾아와 풍류를 즐기면서 주옥같은 시를 남겼다.
울산시가 이러한 선바위를 중심으로 한 주변 일대에 생태공원을 조성한다고 한다.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산 97 일원 41만1620㎡(12만4500평)에 입암공원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조만간 공원조성계획 수립을 위한 설계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용역 기관은 내년 8월까지 도시공원에 들어갈 시설물의 배치 등 전체적인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그린벨트관리계획에 반영시키게 된다. 일대에 분포돼 있는 문화재에 대한 지표조사도 벌이고, 홍수 발생시의 문제점 등 사전재해영향성 검토도 실시한다. 시는 입암공원을 도시근린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선바위 일대는 수변공간이 넓다. 이미 조성돼 있는 술숲의 풍광도 빼어나고, 수량도 풍부하다. 선바위 뒷쪽 선암사에서 망성교까지에는 산림이 우거져 있고, 내려다 보이는 풍광 역시 빼어나다. 생태공원을 조성할 경우 시민들로부터 적지 않게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구영리 점촌교에서 선바위 사이에 있는 구영리 대숲과 망성교 좌안에 있는 입암리 대숲을 복원할 경우 십리대숲과 함께 명소로서의 업그레이드도 가능할 것이다. 울산과학대 이수식 교수의 주장처럼 선바위 주변의 하천 환경과 식물 생태계를 잘 파악해 하천변에 많이 자생하고 있거나 하천생태계 복원에 적합한 수종들을 선택해 훼손된 물가 주변을 복원하는 일도 생태공원 조성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이 일대가 수십년간 식당 영업을 해 온 업소들과 신규 건축물이 상당수 있어 민원발생이 우려된다는데 있다. 2010년까지 실시설계와 교통평가 등을 거쳐 공사에 착수한다고 하는데, 문화재 지표조사 및 이후 발굴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입암공원 조성 사업에 기대를 거는 것은 입암 주변의 풍광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이다. 울산시가 태화들 생태공원과는 전혀 다른 또 하나의 명품 공원을 조성키로 한 것에 기대를 걸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