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5만여㎡규모 계획…향후 환경문제 가능성
태화강과 함께 울산 도심을 지나는 양대 하천인 동천에서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대규모 모래 준설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울산시는 최근 (주)화신엔지니어링과 (주)CJ엔지니어링이 용역을 수행한 동천하천정비기본계획 재정비안에 대한 하천관리심의위원회를 열고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이날 재정비안이 통과된 동천의 구간은 북구 상안동 상안천 합류지점에서 북구 중산동 경상북도 도계까지 6.43㎞다.
용역기관 측은 재정비안을 통해 최근 지역주민과 관계기관의 의견수렴 결과 동천 하상에 퇴적물이 많아 홍수시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데다, 신답보와 차일보를 철거하고 둔치를 정비해야 함에 따라 이번 용역에서 85만235㎥의 하상 준설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양을 준설하는데는 약 75억9200만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이 구간은 양질의 모래가 분포돼 있는 곳으로, 건설업체나 골재업체 등에게는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걸릴 수밖에 없고 시에는 중요한 수익사업이 될 수 있어 민감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심의위원들은 동천에서 85만여㎥를 준설한 뒤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명확히 제시하라고 승인 조건을 제시했다.
또 일부 심의위원은 하상 준설을 꼭 해야 하는지 제대로 납득하지 못하겠다면서, 준설이 하천의 홍수 조절에 실질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라고 단서를 달았다.
특히 동천은 역사성과 문화성을 살린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연구논문이 많은데도 굳이 공원형 하천으로 끌고 가면서 준설을 유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향후 준설이 이뤄지는 시점에는 생태계 교란 등 환경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용역기관 측은 하상 준설이 수서 및 저서 생태계의 교란을 가져오는 점을 감안, 제방이 침식되지 않도록 하안 전면부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생물 서식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