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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송이갑 블로그
<울산신문>울산의 루(樓), 대(臺) 문화를 활용하자 본문
| 김성수 울산학춤보존회 고문 | |
![]() 태화루(太和樓), 어풍대(御風臺), 관어대(觀魚臺), 세심대(洗心臺), 반구대(盤龜臺), 학소대(鶴巢臺) 등은 모두 울산의 루(樓)와 대(臺)이다. 현재 태화루는 소실되어 볼 수 없다. 태화루 지(址)는 중구, 어풍대는 동구, 관어대는 남구, 세심대와 반구대 그리고 학소대는 울주군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대루(臺樓) 문화의 상징성은 건축물 자체의 독특함과 동시에 한국인 삶의 여유를 은연중에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지역에서의 대루 문화 역시 지역의 경승과 지역인의 질 높은 삶의 품격을 가름하는 위치 척도의 증물이라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이제 울산도 소실된 태화루가 넙떡하게 복원되면 울산의 인지도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대(臺)는 자연 지리적 위치에서는 주위보다 높고 평평한 곳을 말한다. 연희공간으로는 무대를 의미한다. 건축물로는 누각을 말한다. 대 문화는 울산에만 있는 것은 아니며, 경치를 볼 수 있는 누각과 생활 속의 위치, 그리고 예술연희의 형식에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강릉 경포대, 평양 을밀대는 누각이며, 장독대, 작업대는 생활 속의 대의 위치이다. 연화대, 산대, 무대는 궁중무용과 연희 형식에서 공간을 말한다. 불과 연기를 이용한 신호의 수단인 봉수대로도 나타난다. 이러한 대 문화가 울산에도 있다는 사실만으로 뿌듯하다. 아는 사람이야 별것 아니라고 하겠지만 몰랐던 사람들은 울산을 사랑하는 자부심, 자긍심에서 박장(拍掌)을 하고 반길 것으로 생각된다. 그대로 잘 있는 대 문화를 느닷없이 거론하는 것은 울산인의 삶에서 홍보하여 함께 찾고, 활용하여 각자의 삶에 정서적 함양에 이용하고, 또한 활성화시켜 울산인 전체의 가치 있는 후생에 효과적으로 활용하자는 생각의 제언이다. 어풍대(御風臺) 는 동구 해안에 있다. 일산진(日傘津), 대왕암(大王巖)으로 불리는 위치다. 신라대 임금의 행차에서 붙여진 이름이라 전한다. 일산(日傘), 대왕(大王) 등의 표현에서 짐작할 수 있다. 관어대(觀魚臺)라는 말은 물속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를 관망하는 장소를 말한 것이다. 태화강 내오산(內鰲山) 수변 돌에 새겨져 있다. 관어대에 관한 기록은 조선 영조 때(1749년) 씌어진<학성지(鶴城誌)〉형승 조에서 찾을 수 있다. "내오산은 태화나루 서쪽 수 리 쯤에 있는데, 강에 임한 작은 언덕으로 경치가 좋다. 예전에 부사 박취문이 만회정을 지었다. 정자 앞에는 몇 이랑의 대나무가 있으며, 정자아래 낚시터 물가 돌에는 관어대라고 세 글자가 새겨져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지금부터 259년 전의 기록이다. 현재도 뚜렷하게 남아있다. 또 관어대 글자가 새겨진 조기(釣磯) 주위에는 학천(鶴天)이 각석(刻石)된 화학암(畵鶴巖)과 용학(龍壑)이라 각석된 화용암(畵龍巖)의 각석도 있었다. 그러나 1996년 명정천 정비 공사 때 멸실되었다. 현재는 거북이가 각석된 화구기(畵龜磯) 만 볼 수 있다. 세심대(洗心臺)는 마음을 씻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 주변에 있다. 고헌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에 세속의 번뇌를 씻는다는 것일까? 넙떡하고 툭 터인 내리 반석은 가히 절경이다. 학소대(鶴巢臺)는 학이 깃든다는 상징적 표현이다. 대곡천 화학암(畵鶴巖)에 새겨져 있다. 화학암은 학이 그려진 바위라는 의미이다. 300년 전부터 지금가지 고운 자태의 학 두 마리가 맑은 시냇물을 바라다보며 쉬고 있다. 왼쪽에 새겨진 학의 머리 위 30Cm가량 위에 또렷하게 새겨졌다. 현풍사람 곽전(1839-1911)은 화학암이라는 시를 지었다. 반구대(盤龜臺)는 거북이 형상이라는 말이다. 반구대 주위에는 반고서원이 있다. 반구대는 선사 시대 바위그림 암각화(국보 제285호)로 잘 알려졌다. 수년 사이에 울산도 8경, 12경을 새롭게 선정 홍보하고 있다. 새로운 경승지를 선정홍보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지만 이미 오랜 역사성과 현존하는 루대(樓臺) 문화를 재활용하는 것도 새롭게 선정홍보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고 의미있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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