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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하천 살리기 없이 수질개선 없다

파랑새/송이갑 2008. 9. 5. 11:17

소하천 살리기 없이 수질개선 없다
[기사일 : 년 월 일]  
 
 울주군이 52개 자연부락의 수질개선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국비지원금을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 없어 '군 재정'이 허용하는 선에서 우선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사업비 118억원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2010년까지 두동면 봉계마을, 범서읍 척과마을, 서생면 평동마을, 상북면 등억마을 등 4개 마을에 하수처리장을 시범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봉계마을에는 국비 32억원을 포함 총 50억원이 투입된다. 국비지원이 확정된 곳은 봉계마을이 유일하다. 봉계에는 시설용량 하루 352톤, 차집관로 20㎞ 규모로 하수처리장이 설치된다. 봉계마을의 경우 불고기특구로 지정되면서 음식점이 밀집해 이 일대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되어 왔지만 차집관로는 물론이고 하수처리장마저 없어 민원이 잇따랐다. 또 범서읍 척과마을에도 40억원을 투입해 시설용량 하루 276톤에 차집관로 9㎞ 규모의 마을하수처리장을, 서생 평동마을엔 1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하루 1백톤에 12㎞ 규모의 하수처리장을 각각 설치한다. 특히 등억온천지구와 작천정 등 관광지와 가까운 상북면 등억마을에도 1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하루 88톤, 차집관로 15㎞ 규모의 마을하수처리장을 설치키로 하는 등 오염도가 높은 지역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사실 우리나라의 하천 오염은 하수종말처리장이 설치되지 않은 농어촌 마을에서 더 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물론 도심지역에 하수종말처리장이 완료된 이후의 일이다. 특히 농촌마을도 농사만을 짓던 시절과 판이하게 달라졌다. 기업축산이 늘어났고 가든이란 이름으로 음식점도 우후죽순으로 들어섰다. 기존의 농산물재배에 따른 살충제와 제초제 등의 화학약품에다 축산폐수, 음식점 등에서 무단 방류되는 생활하수로 농촌마을의 소하천도 멀쩡한 곳이 없을 정도로 황폐화됐다. 그런데도 예산타령만 했지 이들 지역에 하수처리장 설치를 밀어붙인 지자체는 손이 꼽을 만큼 한정됐다. 울주군 역시 자연부락의 하수처리장 사업은 늘 사업우선순위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도심지 생활폐수와 공단의 공장폐수를 어느 정도 잡았다면 이제 농어촌지역의 실개천 살리기에 나설 때다. 농어촌의 실개천 오염은 여기에 한정되지 않고 결국은 하천오염으로 이어지고 이는 또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게 되어 있다. 울주군이 국비지원 없이도 자연부락에 하수처리장건설을 강행하고 있는 것은 더 없이 반가운 일이다. 나머지 지역에도 하루빨리 사업을 실시하도록 국비확보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본다.

 

울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