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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 걱정하면서 노후관로교체엔 굼벵이

파랑새/송이갑 2008. 8. 31. 23:02

물 부족 걱정하면서 노후관로교체엔 굼벵이
[기사일 : 년 월 일]  
 
 우리나라는 유엔이 지정한 물 부족 국가다. 산업화에 이은 국민소득 증대로 물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다목적댐을 추가 건설하는 등 물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언제 '물 부족' 난리를 겪어야 할지 모른다. 그런데도  우리 일상에서 물은 값싸고 흔한 재화로 인식되고 있다. 물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관리에 있어서도 곳곳이 허점투성이다. 물 값이 전 세계적으로도 싸게 공급되고 있다는 것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프랑스나 미국 등 선진국의 물 값은 우리와 5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리보다 강수량이 2배 가까이 되는 이웃 일본도 우리보다 훨씬 비싼 물 값을 내고 있다. 용수관로 누수율이 지자체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평균 10%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는 것 또한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 수원의 절대부족과 함께 허술한 관리가 물 부족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처럼 용수관로의 관리부실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한 밤중에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백천마을회관 앞 지하에 묻혀있던 지름 1미터20㎝의 공업용수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수천 톤의 용수가 도로로 쏟아지면서 도로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그런가 하면 유출된 물이 저지대 주택가를 덮쳐 4채의 담벼락이 파손되고 집안이 침수되는 피해를 냈다. 더욱이 한 밤중에 물벼락을 맞은 주민 2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사고 원인은 노후관로의 이음새 부분이 차량통행과 지반침하 등에 따른 무게를 견디지 못해 터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 문제의 사고 관로는 묻은 지 44년이나 지난 관로로 확인됐다. 현재처럼 무게와 녹, 부식에 강한 재질이 아니라 조금의 충격에도 쉽게 파손될 수 있는 회주철관을 이처럼 오랫동안 방치한 것이 사고를 일으킨 주범이다. 공업용수관로의 관리지침만 제대로 지켰다면 이번 사고는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다. 더욱이 사고발생 후 인근 주민들이 "수개월 전부터 도로 위로 물이 조금씩 새어나와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주장하는데 비쳐 이 관로의 파열은 상당히 오랫동안 진행되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형 공업용수관로가 묻힌 지역에 대한 순찰활동만이라도 제대로 했다면 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는 결론이다. 현재 울산에는 총 연장 230㎞의 공업용수 가운데 10%가 넘는 25㎞ 정도가 묻은 지 30~40년 된 노후관로다. 제2, 제3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면적이고 신속한 관로교체 공사가 이뤄져야 한다.
getDateFormat('20080831201252' , 'xxxx.xx.xx xx:xx'); 2008.08.31 20:12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