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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은 아직까지 생태하천이 아니다'

파랑새/송이갑 2008. 8. 17. 15:25

'태화강은 아직까지 생태하천이 아니다'

 

"태화강은 자연친화적인 생태하천이라기 보다는 사람중심의 친수공간과 하천의 이용과 개발에 집중된 하천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오후 울산시 남구 상공회의소 6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태화강의 지속 가능성과 대안' 토론회에서 기조토론자로 나선 오영애 울산환경운동연합 국장은 '울산 태화강의 생태하천으로서의 현주소'라는 발표문을 통해 이 같이 진단했다.

오 국장은 "태화강 물고기 폐사, 갈수기 태화강 수질오염·하천유지용수 부족, 생태도시·생태하천 연구 인프라 부족 등이 태화강의 오늘"이라고 정리했다.

이에 따라 오 국장은 "태화강은 울산을 공해도시에서 생태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모든 조건과 노력을 시험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며 "생태도시 조성을 위한 생태학연구 인프라 구축, 지천살리기 계획과 연계" 등을 주장했다.

이 밖에 지정토론자로 나선 이진환 한국해양대학교 해양과학기술연구소 실장은 "생태하천 조성과 관리를 위해서는 기존의 홍수관리체계에 의한 하천관리가 아닌 하천 생태계의 생물 보존과 관리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진행돼 온 하천 바닥의 준설과 하천수로 직선화 및 동일 공업의 하천둑 조성에 따라 생물자원과 생태계의 다양성과 복잡성은 그 형태만큼이나 단순해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철 창원YMCA 이사는 "태화강 퇴적오니제거 사업을 하면서 53억원의 모래를 팔았다고 하는데 그 만큼 태화강의 생물자원과 수량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울산생명의숲 윤석 국장은 "수량 부족에 시달리는 태화강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동안 태화강을 유지시켰던 생활하수를 정화시켜 다시 강으로 흘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윤 국장은 "빗물순환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태화강과 지천을 살리는 길이다"며 "물을 담지 못하는 방수도시가 되면서 홍수와 갈수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가한 대부분의 토론자들은 현재의 태화강에 대해 생태하천이기 보다는 많은 변화와 노력이 필요한 하천으로 보았다.

한편, 토론회에서 이진환 실장은 "울산시가 태화강 수영대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산란기 물고기엔 치명적일 수 있다"며 "먼저 태화강의 정밀한 생태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