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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천 생활하수 오염 심각

파랑새/송이갑 2008. 7. 21. 12:54

[사회]여천천 생활하수 오염 심각
주택가 오수 그대로 흘러들어 악취 진동
[2008.07.20 22:24]

울산시 남구 야음본동 일원에서 발생한 오염된 생할하수가 악취와 함께 여천천으로 흘러들고 있다. 김경우기자
끊긴 우·오수관로 방치 수질개선 시늉만



울산시 남구 도심지역을 가로지르는 여천천에 생활하수가 그대로 방류되면서 주민 불편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 남구청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여천천 수질개선에도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오후 울산시 남구 야음동 태화중학교 인근 주택가에는 시큼한 악취가 코를 찔렀다. 이 마을 일대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가 태화중학교 정문 앞 실개천을 통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너비 1.5곒 남짓한 이 지천에는 시커멓게 오염된 생활하수가 계속 흘러나와 삼산습지를 거쳐 여천천으로 그대로 유입됐다. 이곳 개천 바닥에는 지난 수년간 배출된 두꺼운 하수슬러지가 쌓여 있었다.

이처럼 생활하수가 여천천으로 그대로 배출되는 것은 2년전 울산시가 이 일대 주택가에 대한 가정오수관 우·오수 분리사업을 하면서 용연하수처리장으로 인입처리하기 위한 연결관로를 설치하지 않은채 이 지점까지만 우수관과 하수관을 설치해 놓았기 때문이다.

주민 최모(56)씨는 "하수가 도로 위로 넘치는 불편이 없어졌을 뿐, 악취 고통은 여전하며 특히 흐린 날에는 더 심하다"면서 "여천천 수질을 살리겠다면서 하수를 그대로 방류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남구 야음동과 선암동 등 기반시설이 미비한 지역에서는 여전히 우·오수가 강이나 하천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우·오수관로 정비와 확충이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남구청은 "태화중~삼성자동차학원을 잇는 도로개설이 미뤄지면서 하수관로가 끊긴 채 방치돼 있다"면서 "우·오수관로 미개설이나 노후, 오접으로 인한 수질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하수관거 정비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허광무기자 ajtwl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