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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송이갑 블로그
태화강 경관, '아름다운 울산'의 핵심이다 본문
- [울산을 디자인 한다] 태화강 경관, '아름다운 울산'의 핵심이다
- ⑪태화강 경관 디자인 어떻게 다룰 것인가
조선일보-울산대 공동기획
경관 디자인 위한 가이드라인 세우고 강변, 교량, 둔치 별로 새로 논의해야
주관:울산대 공공정책연구소, 울산도시디자인문화포럼 / 후원:울산시, 울산 남구·중구청, 울산도시공사
울산 도시디자인의 핵심 아이콘은 단연 태화강이다. 태화강은 도심을 서(西)에서 동(東)으로 가로질러 흐르며 차례로 '산-도심-바다'라는 3원적인 도시디자인 공간을 오롯이 포함하고 있다. 또 태화강의 교량들은 그 자체로서 도심 경관 디자인의 '백미'(白眉)다. 둔치를 포함하는 강변 경관 또한 '아름다운 도시 울산'을 위해선 빠뜨릴 수 없는 디자인 아이템들이다. 이번 기획의 첫 번째 집중테마 아이콘으로 '태화강'을 설정해 각 요소들을 어떻게 디자인해야 할지를 살펴보려 한다.
(〈편집자 주(註)〉)
태화강 경관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는 다양하다. 그 중 가장 폭넓고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요소는 태화강을 둘러싼 강변 경관이다. 강변에는 최근 2~3년 사이 30~50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10여 개가 들어서고 있거나, 추진 중이다.
도심 고층화가 '도시의 힘'(都力)과 '부'(富)를 상징하는 도구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 도시에 어울려야 한다. 강폭이 1㎞나 되는 한강과 300m에 채 못 미치는 태화강변의 40~50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똑같은 기준으로 볼 수는 없다. 파리의 도심은 센강 강변 건물의 높이를 6층 이하로 제한했기 때문에 에펠탑과 노트르담의 첨탑이 파리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었다.
- ▲ 학성교에서 바라 본 태화강 전경.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태화강은 울산 도시디 자인의 핵심 테마다. 강변 경관과 둔치, 교량, 야경 등을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에 따 라 울산의 도시 이미지와 매력이 달라질 수 있다./울산시 제공
두 번째 요소는 강변 둔치다. 현재 태화강 둔치는 자연과 인공적 요소가 체계 없이 뒤섞여 있다. 십리대숲과 사계절 꽃단지가 있는가 하면 곳곳에 콘크리트 주차장과 천막펜스를 둘러친 테니스장 등 인공 체육시설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과연 현재와 같은 시설물 배치가 장기적으로 올바른 방향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세 번째 요소는 교량이다. 태화강의 교량은 남북으로 나뉜 시민 생활권을 이어주는 소통과 교통의 역할과 함께 태화강 경관의 핵심 포인트이다. 하지만, 교량마다의 개성이나 특색없이 밋밋하기만 한 설계 때문에 오히려 전체 태화강 경관을 헤친다는 지적까지 듣는다. 당장은 뜯어낼 수도 없으니 개선이라도 해야 한다. 수면과 접한 교대와 교각, 교량 난간과 측면 등의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강물 또한 주요 요소다. 흐르는 물과 어우러져 넓게 열린 수변 공간은 과밀화된 도심에 숨통을 트여주는 최고의 시민 휴식공간이다. 그 같은 역할의 핵심자원은 맑고 깨끗한 수질환경과 넉넉한 하천유지수량이다. 건강한 수변 생태환경을 유지·보존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강변 접근성 역시 주요한 요소로 다뤄야 한다. 태화강을 시민들이 즐겨 찾는 친수·휴식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가장 실질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강변 야경(夜景)은 태화강의 매력을 결정짓는 또 다른 요소다. 천연의 수변 경관과 어우러진 야간 경관은 태화강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세계적인 디자인 도시들은 하나같이 야간경관이 매혹적이다.
세계적인 명품도시들은 도심의 강을 끼고 발달하였다. 또 그 강을 가꿔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파리는 센강을, 빈은 도나우강을, 도쿄는 스미다(隅田)강을, 로마는 티베르강을 세계인들에게 자랑하고 있다. 태화강 경관 디자인은 '아름다운 울산'을 위한 출발점이자 피날레다.
이제는 태화강 경관 디자인을 위한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세워야 할 때다. 우선 태화강 경관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울산 시민 모두가 공유해야 할 '공공의 자산'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건축물의 높이를 제한해 전체적인 강변 스카이라인을 관리하고, 개발밀도 또한 엄격하게 적용해 전반적인 강변 조망권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
더 이상 초고층 주상복합건물들이 무분별하게 들어서서 강변 경관을 독차지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안될 일이다. 확산도 막아야 하지만, 이미 들어섰거나 들어서고 있는 건물들에 대해서도 색채와 분절 디자인을 통해 병풍처럼 이어진 강변 경관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옥상 조형물을 조화롭게 배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덧붙여 강변 둔치의 활용과 조경 식재, 강변 자투리땅(brown field)의 활용 방안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있어야 하고, 주요 지점에 한정된 점적(点的) 디자인에서 전체적인 조화와 흐름을 고려한 선적(線的) 디자인으로의 전환도 시급하다. 시민들을 위한 친수 수변공간(water-front) 조성을 위한 디자인 지침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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