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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송이갑 블로그
태화강 삼호대숲 백로의 귀환 본문
| [Week&Free]대숲 뒤덮은 백로떼 하늘이 좁아보이네 | ||
| 태화강 삼호대숲 백로의 귀환 | ||
| [2008.05.23 22: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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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산 삼호대숲에 올해도 어김없이 '백로의 귀환'이 무사히 이뤄졌다. 5월 중순부터 '백로의 귀환'이 시작돼 23일 현재 삼호대숲 중앙부에 2000~3000여마리가 안착했다. 몸집이 작으면서 발가락이 노란 쇠백로, 흰 머리에 검은 줄이 눈에서 뒷머리까지 이어져 댕기깃을 이루는 몸집 큰 왜가리, 눈 앞에 녹색 피부가 드러난 중대백로, 황갈색의 작고 통통한 황로도 울산을 찾아왔다. 올봄 까마귀떼가 떠나고 난 자리에 지난 가을 아시아와 유럽 북부로 떠났던 백로들이 번식을 위해 다시 찾은 것이다. 울산시 남구 삼호동 강변로의 한 건물 옥상에서 내려다본 삼호대숲은 백로들의 비행장을 방불케 했다. 대나무 가지위에 마치 눈이 내린듯 하얗게 내려않은 백로떼는 연신 착륙과 이륙을 반복했다. 미풍에도 흔들거리는 위태위태한 대나무 꼭대기에서 백로들은 무게중심을 잡기위해 연신 날개짓을 되풀이 했다. 최근 삼호 대숲에 도착한 백로들은 반려자를 찾는 짝짓기 작업이 한창이었다. 암컷과 수컷이 마주보고 날개를 활짝 펴고 위아래로 날개짓을 하면서 화려한 춤을 추거나 서로 부리를 툭툭 부딪혔다. 일찍 제 짝을 찾은 녀석들은 곧바로 짝짓기 작업까지 완료한 뒤 암수가 사이좋게 보금자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 울창한 대나무숲이 천적 접근 원천차단 삼호대숲에 백로 서식지까지 가까이 접근해 봤다. 생죽과 사죽이 마치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대나무숲의 미로를 뚫고 들어가자 백로들이 동시에 경고음을 울렸다. 큰 울음소리를 내며 적의 침입을 경계했다. 생죽의 가지를 꺾거나, 죽은 대나무 가지를 모아 높이 10~15�藍� 대나무 꼭대기에 다소 엉성한 듯한 보금자리도 보였다. 이 보금자리에서 내달 중순 또는 말이면 새끼가 알에서 깨어나 무럭무럭 자라 한달뒤면 울산의 하늘을 처녀비행하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아쉬운 점은 둥지 가까이 접근하더라도 하늘을 향해 올곧게 뻗은 대나무 가지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식물의 관점에서는 이같은 조건이 인간이나 천적의 접근을 차단해 삼호대숲이 국내 최대의 백로와 까마귀 서식지로 거듭난 이유이기도 하다. ■ 국내 백로류 7종 모두 서식 '백로도감' 태화강 삼호대숲에는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7종류의 모든 백로류가 찾아온다. 지난해 중대백로, 쇠백로, 왜가리, 황로, 중백로, 해오라기 외에 국내에서 보기 드문 나그네새인 흰날개해오라기도 둥지를 틀었다. 국내 백로 서식지 가운데 7종류의 백로규가 서식하는 곳은 삼호대숲이 유일하다. 삼호대숲은 백로의 조류도감인 셈이다. 울산 시민들은 이제 '선비의 상징', '부의 상징'인 백로를 태화강변 어느곳에나 관찰할 수 있다. 태화강변을 걷노라면 긴 다리와 긴 목, 긴 부리를 장착한 채 예리한 눈빛으로 물속을 주시하며 성큼성큼 걷는 백로나, 사주나 여울·소에서 수면위를 뚫어져라 주시하는 백로의 사냥 모습이 목격된다. 백로는 종류별로 서식장소와 섭취하는 먹이 대상이 모두 달라 많은 종류가 한꺼번에 특정 지역에 모여 살기가 매우 어려운게 특징을 갖고 있는데 울산에 이처럼 많은 백로류가 찾은 것은 지역의 생태환경이 그만큼 좋아졌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현재처럼 백로와 까마귀 서식지 내 고밀도 대숲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바깥부문만 부분적으로 정비하되, 장기적으로는 삼호대숲공원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백로서식지 보호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백로가 찾아들면 마을이 부유해 진다'는 옛 조상들의 말처럼 삼호대숲의 백로의 귀환은 오는 2010년 1인당 지역총생산(GRDP) 6만달러의 세계 10대 부자도시로 발돋움하는 울산 도시환경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글=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사진=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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