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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화강 상하류 유역은 산양과 수달 등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각종 동식물이 여유롭게 살아가는 생명력 넘치는 자연사박물관으로 거듭났다. 왼쪽 위는 태화강을 찾은 철새,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노랑어리연꽃과 황조롱이, 고니. 경상일보자료사진 |
'에코폴리스' 선언 이후 꾸준한 환경 조성사업 환경부 '생태자연도 평가' 16개 시·도 중 3위 난온대-냉온대 접경지역 다양한 동·식물 분포 포유류 22종과 조류 48종, 식물류 97종등 서식
가지산과 신불산, 고헌산, 천마산, 치술령을 비롯한 태화강 상·하류 전역은 천연기념물과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동·식물이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고 살아가는 등 거대한 자연사박물관을 방불케 하고 있다.
태화강 유역 내 들판이나 계곡에는 맹꽁이(멸종위기 Ⅱ급)와 구렁이(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Ⅰ급), 멸종위기 식물로는 가시연꽃, 깽깽이풀, 물부추, 솔나리, 순채, 자주땅귀개 등이 자생해 울산의 자연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또 원앙과 고니, 황조롱이, 검은머리물떼새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조류를 비롯해 산양(천연기념물 및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I급)과 수달(천연기념물), 삵(멸종위기 Ⅱ급) 등의 포유류들도 태화강의 다양한 생물종을 구성하고 있다.
2004년 에코폴리스 울산 선언 이후 생태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울산의 자연환경 수준은 어느정도 일까. 지난 90년대 말까지 공해도시의 오명을 뒤집어 썼던 울산은 산업도시라는 핸디캡에도 불구, 전국 최고의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해 산·하천·습지·호소·농지·도시 등의 자연환경을 생태적 가치, 자연성, 경관적 가치 등에 따라 등급화한 생태·자연도 평가 결과 울산은 16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어촌 지역이 많아 상대적으로 유리한 도단위 광역자치단체도 산악지형이 많은 강원도와 경북을 제외하고는 울산보다 1등급 보유비율이 낮았다. 울산은 비슷한 여건을 가진 7대 도시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우수한 자연환경을 유지했다.
생태·자연도 평가 결과 울산은 전체 면적(1058㎢) 가운데 1등급(가장 우수한 자연환경 보유) 비율이 5.9%(5.62㎢)로 산악지형이 많은 강원도(23.9%)와 경북도(6.7%)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등급 비율도 전체 면적의 45.2%(478㎢)나 됐다.
또 지난 2006년 울산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가 실시한 울주군 상북면, 두서면, 두동면 등 울산 북서지역에 대한 '울산시 자연환경조사' 용역에서도 절대보전 가치를 가진 생태·자연도 1등급이 116.67㎢, 보전대상인 생태·자연도 2등급은 76.39㎢로 조사됐다.
생물지리학적으로 난온대와 냉온대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태화강 유역에는 이처럼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간다. 포유류는 너구리, 청서(청설모), 멧돼지, 멧토끼, 등줄쥐, 고라니, 관박쥐, 고슴도치, 대륙족제비, 삵, 수달, 오소리, 땃쥐, 작은땃쥐, 집박쥐 등 22종이 서식하고 있다.
수질과 대기질 개선으로 서식환경이 개선된 태화강 유역에 찾아오는 조류도 48종이나 된다. 특히 태화강 하류(울산만)에서 중류(범서 선바위 일원)는 지역 최대의 겨울철새 도래지로 자리매김 했다.
태화강 유역에는 원앙과 황조롱이, 검은머리물떼새 등 천연기념물인 5종과 말똥가리, 새홀리기 등 멸종위기 Ⅱ급을 비롯해 홍머리오리, 백할미새, 중대백로, 쇠백로, 왜가리, 고니, 흑부리오리, 청둥오리, 흰빰검둥오리 등의 조류가 둥지를 틀고 살고 있다.
또 구렁이, 유혈목이, 살모사, 능구렁이, 줄장지뱀, 아무르장지뱀, 까치살모사, 쇠살모사 등 파충류 15종과 도룡뇽, 두꺼비, 맹꽁이, 산개구리, 무당개구리, 북방산개구리 등 양서류 10종이 관찰되고 있다. 이 가운데 구렁이와 맹꽁이는 법적보호종이며, 황소개구리와 붉은귀거북은 외래종이다.
태화강 유역에 살고 있는 곤충류는 192종이나 된다. 수서 곤충류는 물잠자리, 밀잠자리, 왕잠자리, 실잠자리, 장구애비, 게아재비 등 13종, 육상곤충은 땅강아지, 왕침노린재, 홍다리노린재, 사슴벌레, 사슴풍뎅이, 청색꽃무지, 무당벌레, 화살하늘소, 깔따구하늘소, 호랑나비 등 179종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태화강 최상류의 울주군 상북면 석남사 일원과 태화강 중류의 범서읍 천상본동, 연동마을, 척과마을 등에는 청정지역임을 나타내는 환경지표종인 반딧불이(애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늦반딧불이)가 서식해 태화강의 수질과 지역의 공기가 그만큼 맑아졌음을 대변해주고 있다.
동물과 인간이 삶을 유지토록 하는 근원적인 에너지를 생산해 내는 식물류도 97종이 뿌리를 내렸다. 족제비싸리, 자운영, 제비꽃, 산괴불주머니, 큰개불알풀, 달맞이꽃, 노랑어리연꽃, 마름,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생강나무, 노각나무, 겨우살이,갯버들, 버드나무, 인동 등이 대표 식생이다.
태화강의 최장거리 발원지가 위치한 울주군 두서면 백운산에는 개수염 군락이, 태화강의 상징적 발원지가 있는 가지산에는 신갈나무와 노린재나무 군락, 개서어나무와 산수국 군락이 발견되고 있다. 상북면 간월산에는 굴참나무와 사람주나무 군락, 치술령에는 개서어나무와 쥐똥나무 군락, 고헌산에는 철쭉나무 군락, 두동 못안못에는 창포 군락이 서식하고 있다.
생태도시 울산의 랜드마크가 된 태화강은 이처럼 하나의 거대한 동물원이자 식물원이요, 수족관이 됐다. 생물종의 다양성도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시는 이들 야생 동·식물의 멸종을 예방하고, 생물의 다양성 증대시켜 사람과 야생 동·식물이 공존하는 건전한 자연환경 조성을 위해 '울산시 야생 동·식물 보호 조례'를 제정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또 지난 2005년 7월부터 전국 처음으로 민간 생태계보전협력금을 활용해 지역 자연환경 보전·복원에 나서 지난해말까지 11개 업체에서 6억4200만원을 투자했고, 6개 업체와는 올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생물 다양성 증진과 친환경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올해에도 들꽃학습원과 반딧불이 보전·복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미래세대에게 건강하고 풍요로운 자연을 물려주고,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한 체계적인 생태계 보전·관리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경상일보)
울산시태화강카페 http://cafe.daum.net/w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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