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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행사로 태화강 둔치 야구장 훼손

파랑새/송이갑 2010. 3. 17. 15:09

지자체 행사로 태화강 둔치 야구장 훼손
정월대보름 행사후 입자 굵은 마사로 뒷정리
동호인들 “지면 고르지 않아 부상위험” 불만
2010년 03월 16일 (화) 22:55:22 허광무 기자 ajtwls@ksilbo.co.kr
   
 
  정월대보름 달집살이 행사가 열렸던 남구 태화강둔치 야구장 바닥이 제대로 복구되지않아 야구동호인들이 부상위험 등을 이유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전국적인 야구붐을 타고 울산지역에서도 야구동호인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울산시가 태화강 둔치 야구장에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뒤 실시한 뒷처리가 부실하다며 야구동호인들이 반발하고 나서 잡음이 일고 있다.

시는 음력 정월대보름인 지난달 28일 달집태우기 행사를 태화강 둔치 야구장에서 가졌고, 행사 후 달집을 태운 흔적을 정리, 마사를 깔았다. 그런데 지역 야구동호인들은 투수 마운드 뒤쪽 내야에 기존의 입자가 고운 흙 대신 작은 돌이 섞인 마사가 깔리면서 야구경기를 진행하기 힘들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평탄화가 안 된 그라운드에 작은 돌이 많아 공이 불규칙하게 튀는 바람에 경기를 즐기기는 커녕 부상위험만 커졌다는 것이다. 16일 확인 결과 달집을 태운 자리에는 손가락 마디만한 돌이 많았고, 평탄화가 되지 않아 빗물이 고여 있었다.

한 야구동호인은 “현재 울산에는 아마추어 야구연합회에 가입된 단체만 80여개에 이를 정도로 야구인구가 증가하는 반면 야구장은 4곳에 불과, 가뜩이나 시설이 부족한데, 울산시는 온갖 축제 때마다 야구장을 행사장으로 사용한다”면서 “밖에서는 별 문제 없어 보여도 현재 둔치 야구장은 제대로 된 야구경기를 열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둔치 야구장이 야구동호인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이상 완벽한 환경을 기대하는 동호인들의 요구가 지나치며, 시민 전체가 참여하는 행사에서 배제할 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야구인들의 민원에 따라 최근 추가로 인력을 투입해 야구장을 정비했는데, 정작 야구인들은 현장을 찾아 가꾸는 노력이 거의 없다”면서 “둔치가 야구인 전용공간이 아닌 만큼 함께 가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광무기자 ajtwl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