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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천 하류 수십미터 비누거품 범벅

파랑새/송이갑 2009. 6. 4. 07:47

여천천 하류 수십미터 비누거품 범벅
[기사일 : 2009년 06월 04일]  
市 "세제찌꺼기 때문에 발생…現여과시설로는 계면활성제 못 걸러내"  

 


3일 오전 남구 삼산동 매립장 일대 여천천 하류에서 차집된 우수에 녹아있던 세제찌꺼기가 거품을 만들면서 방류구를 통해 여천천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ulsanpress.net
 

 울산시 남구 여천천 하류에 세제 찌꺼기 등이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그대로 방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구 삼산동 일대에서 차집된 우수가 중력식섬유여과시설을 거쳐 찌꺼기가 걸러진 뒤 여천천 하류로 방류되는 과정에서 세제나 비누 등 계면활성제는 전혀 정화처리되지 않기 때문이다.

 3일 오전 남구 삼산동 매립장 일대 여천천 하류에는 차집된 우수에 녹아있던 세제찌꺼기가 거품을 만들면서 방류구를 통해 여천천으로 흘러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방류수는 중력식섬유여과(GFF-FILTER)시설을 거쳤지만 비누나 세제 찌꺼기 등 계면활성제는 전혀 정수처리되지 않은 탓에 방류구 일대는 온통 거품으로 뒤덮였다.
 이날 발견된 거품은 방류구 일대 수십미터를 뒤덮을 만큼 양이 많았고 방류수와 함께 여천천 하류를 통해 울산 연안으로 방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울산시가 지난해 초 매립장 부근에 중력식섬유여과시설을 설치, 삼산동 일대에서 차집된 우수를 여과한 뒤 여천천으로 방류하도록 조치하는 과정에서 계면활성제에 대한 별도의 정화시설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시설이 들어서기 전에는 삼산동 우수의 경우 여천배수장을 통해 태화강으로 방류됐다.
 사정이 이렇지만 울산시 관계자는 우수의 경우 폐수처리기준 적용대상이 아닐 뿐더러 현재 배출되고 있는 방류수의 BOD 가 기준치를 밑돌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중력식섬유여과시설의 경우 우수의 오물 등 각종 찌꺼기를 응집해 걸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우수에 녹아있는 세제 등 계면활성제의 경우 여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세제찌꺼기가 방류구를 지나면서 거품이 많이 생기지만 이를 억제하기 위해 소포제를 사용할 경우 여천천 생태에 치명적이어서 별다른 대책없이 그대로 방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시가 운영하고 있는 중력식섬유여과시설은 하루 평균 10,000여톤의 우수를 처리하고 있으며 방류수의 평균 수질은 BOD 10∼20ppm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혁기자 usji@
울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