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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유역환경청 "명정천 고가도로 제외하든지 우회하든지"

파랑새/송이갑 2008. 10. 1. 15:17

낙동강유역환경청 "명정천 고가도로 제외하든지 우회하든지"
울산환경운동연합.명정천고가도로반대주민대책위, 낙동강유역환경청장 면담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논란이 되고 있는 명정천고가도로에 대해 "주민의견을 수렴해 문제가 되는 구간을 제외하거나 우회노선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혀 고가도로 건설에 반대하는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의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울산환경운동연합과 명정천고가도로반대주민대책위원회는 9일 오후3시 낙동강유역환경청을 방문, 변주대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변주대 청장은 지난 2월21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보낸 '대도시 교통혼잡도로(옥동~농소) 건설공사 사전환경성 검토 협의의견'과 동일하게 "사업시행에 따른 영향권 내의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동 구간을 제외하거나 다른 우회노선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환경영향평가(본안)시 울산환경운동연합에서 취합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문제의 고가도로 건설구간이 "태화강 야생동.식물보호구역, 태화동 시가지, 학교 등 정온시설을 가로지르거나 인접하게 계획돼 있어, 대기질 및 소음.진동 등 생활환경영향 뿐만 아니라 주변 자연경관과의 부조화가 우려된다"며 이 구간을 제외하거나 우회노선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보고서에 대안노선의 환경적 측면에서의 장.단점을 비교.분석한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제출한 바 있다.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입장과 비슷하다.

한국환경생태연구소 이기섭 연구원은 "남산을 관통해 삼호대숲과 태화대숲 사이로 태화강을 가로질러 10미터 고가도로가 지나가는 것은 까마귀류의 잠자리와 백로류의 눈높이 위로 지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서식 조류의 비행과 휴식에 방해를 주고, 잠자리와 번식지가 사라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철 사무국장도 "환경영향평가 초안에서 조류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교량 건설이 태화강 전반에 미치는 영향 및 서식지 단절로 일어날 수 있는 생태적 변화에 대해서는 전혀 기술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 정우규 공동대표는 식물상과 멸종위기종, 특정종, 습지, 노거수 조사등에 대해 평가하면서 "제대로 조사분석도 하지 않은 믿기 어려운 평가서"라고 일축했다.

동북아 고대학을 연구하는 서정록 연구자도 태화강변 떼까마귀의 가치를 언급하면서 "이런 귀중한 태화강변의 대숲에 고가대교를 놓는다는 것은 이 귀중한 생태적.문화적 유산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종호 기자 / 2008-09-10 오후 5:4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