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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송이갑 블로그
태화강[울산을 디자인 한다] "울산의 역사·문화 대변하는 랜드마크로" 본문
예부터 도시는 강을 끼고 발달했다. 울산도 도심을 흐르는 태화강과 같이했다. 도시 속의 강은 도시의 생명이며 활력소이다. 삭막한 산업도시 속의 강은 그야말로 도시를 정화하는 어머님의 치마 폭 같다. 그 치마 폭 위에 놓여진 무늬가 교량이다. 무늬가 예뻐야 치마가 더욱 우아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교량디자인이 좋아야 강이 돋보이고 강이 돋보여야 도시가 멋져 보인다. 현재 태화강 위에 놓인 교량은 상류부터 하류까지 모두 12개다. 안타깝게도 이 가운데 '아름답게 놓인 꽃무늬' 같은 교량을 꼽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도시의 강은 대부분 교량의 이름과 함께 기억되고 자연스럽게 도시의 랜드마크가 된다. 영국 템즈강의 런던브릿지, 프랑스 센강의 퐁네프다리 등은 우리에게도 너무 잘 알려져 있다. 이들 강은 도시 중앙부를 관통하면서 도시민들과 아주 친숙한 교량들이다.
태화강 위의 교량들이 울산의 랜드마크가 되지 못한 이유는 뭘까. 우선 도시디자인에 대한 무관심과 몰이해가 낳은 결과다. 도심을 관통하는 교량을 건설하면서도 단지 차량과 사람들의 소통에만 중점을 뒀던 때문이다. 그 결과 태화강 위의 교량들이 개성 없이 그저 그런 '요 모양 요 꼴'이 돼버렸다.
도시의 강은 대부분 교량의 이름과 함께 기억되고 자연스럽게 도시의 랜드마크가 된다. 영국 템즈강의 런던브릿지, 프랑스 센강의 퐁네프다리 등은 우리에게도 너무 잘 알려져 있다. 이들 강은 도시 중앙부를 관통하면서 도시민들과 아주 친숙한 교량들이다.
태화강 위의 교량들이 울산의 랜드마크가 되지 못한 이유는 뭘까. 우선 도시디자인에 대한 무관심과 몰이해가 낳은 결과다. 도심을 관통하는 교량을 건설하면서도 단지 차량과 사람들의 소통에만 중점을 뒀던 때문이다. 그 결과 태화강 위의 교량들이 개성 없이 그저 그런 '요 모양 요 꼴'이 돼버렸다.
- ▲ 태화강에 두 번째로 건설된 울산교. 1990년대 초 보행전용 인도교로 리모델링하면서 무계획적인 과잉 디자인으로 80년된 다리로서의 고고한 역사적 자태를 접게 됐다./이재원 교수 제공
이 다리는 일제 강점기 때인 1935년도에 총연장 365m 폭 6m로 건설됐는데, 앞서 1924년에 건설된 구 삼호교에 이은 태화강의 두 번째 콘크리트 교량이다. 1990년도 초까지 차량통행이 가능했고, 당시엔 비교적 통행량이 많았던 교량이다. 그런데 이 교량이 보행자 전용 인도교로 바뀌면서 교량 폭을 약 2m 넓힌 것까진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울산시는 다리 난간에다 시목(市木)인 은행나무 형상의 노란색 가로등을 빽빽이 세우고, 태화강 물결을 상징한 듯 파란색의 난간도 새로 만들어 넣었다. 또 그 위에 갖은 화려함으로 치장한 화분들까지 얹었다. 이 때문에 단순한 형태였던 다리에 과장된 리듬이 부여되고, 터무니없이 무거워 보이는 디자인이 가해진 꼴이 됐다. 이 다리의 가느다란 교각이 볼 때마다 위태위태하고 처량해 보이는 이유다.
- ▲ 태화강 하류쪽의 학성교. 단순하면서도 튼튼한 교각의 디자인에서 산업을 기반으 로 성장한 생태도시 울산의 중후한 이미지를 느끼게 한다./이재원 교수 제공
울산교는 구 삼호교와 함께 태화강의 시대적 산물이기에 초창기 모습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정답이다. 태화강과 함께 한 두 교량을 통해 울산의 역사를 읽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울산교의 과잉디자인은 80여 년의 시간을 끊어 놓았다.
구 삼호교는 그나마 초창기 형태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지만, 바로 옆에 새로 건설한 신 삼호교에 가려서 시대적 의미는 물론 시각적 가치마저 빛을 잃은 채 하릴없이 서 있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돼버렸다.
반면 하류 쪽의 학성교는 그나마 울산의 이미지를 찾아 볼 수 있어 다행스러운 경우다. 이 다리의 교각은 비교적 단순하지만 기하학적이면서 정리된 직선과 곡선의 조화로운 선이 웅장함마저 느끼게 해 산업도시의 중후함과 믿음직스러움을 안겨준다.
학성교를 제외하면 태화강이 안고 있는 교량들은 태화강을 부끄럽게 만든다. 태화강의 부끄러움은 곧 울산의 부끄러움이다.
태화강에는 현재 또 하나의 교량이 건설중이다. 길이 125m, 폭 5m의 보행전용 인도교인 십리대밭교다. 고래를 형상화 한 교량디자인으로 울산의 랜드마크로 삼겠다는 것이 울산시의 구상이다. 교량은 100년을 보고 디자인해야 하며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대변하는 랜드마크가 되어야 한다.
울산시태화강카페 http://cafe.daum.net/w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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