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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같은 사내

파랑새/송이갑 2008. 4. 10. 16:52

바보 같은 사내

 

글쓴이: 우공/ 이문조

 

고뇌와 번민의

몇 밤 밝혀

詩 몇 편 지어

책을 만들고

 

정성스레

포장을 하고

기쁜 마음으로

주소를 적고

이름을 적어

 

우체국 창가에서

그대를 생각하며

띄워 보낸다

 

오늘 도착할까

내일 소식이 올까

일주일이 지나도

전화 한 통

문자 한 줄 없구나

 

젠장

세상 인정이 이렇단 말인가

 

인사를 바라고

보상을 바라서 한 일은

정녕 아니라지만

나 혼자 미쳐 나 혼자 좋아

한 일이지만

섭섭하기는 매 한 가지

 

차라리

배춧잎이라도 한 장

보냈더라면

고맙다는 인사는 있었을 터

 

이 바보 같은 사내야!

세상은 돈을 좋아하지

책 따위는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아직도 몰랐더냐

 

이제 짝사랑은 그만 해야지

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구급차 한 대가

바보 바보 바보 외치며

마구 달려오고 있다.

 

 

                                                  울산시태화강카페  http://cafe.daum.net/wmvp 회원글(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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