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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에 갇힌 참게의 비운

파랑새/송이갑 2013. 7. 23. 19:50

댐에 갇힌 참게의 비운
대곡댐 상류에 푼 새끼 25만마리 자취없어
강하구 오가며 탈피하는 생태 무시한 결과
2013년 07월 22일 (월) 21:16:21 최인식 기자 cisfreedom@hanmail.net
   
▲ 2010년 울주군 두동면 대곡천에 방류된 동남참게. 울산제일일보 자료사진
울산시 울주군이 멸종위기에 놓인 종(種) 복원을 위해 시작한 동남참게 방류사업이 실패로 끝났다. 애초부터 참게 치어가 강 하구로 이동할수 없는 댐 상류에 방류, 생존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울주군은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 방류한 동남참게 치어의 성장 분포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성장은 물론 생존조차 확인할수 없었다고 22일 밝혔다.

군이 참게 새끼를 방류한 곳은 태화강 지천인 언양 반천교와 삼남 수정마을 하천을 비롯, 대곡댐 너머인 두동면 대밀마을과 두서면 복안마을 하천에 모두 25만마리를 방류했다.

이 가운데 댐에 막히지 않은 반천과 수정마을에 방류된 것은 생존여부를 확인하지 못했고, 사연과 대곡 2개의 댐 너머에 방류된 새끼는 모두 사멸된 것으로 추정됐다.

울주군은 참게 방류 이후 해마다 서식 상태를 조사했으나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참게가 정상적으로 2년 정도 자라면 갑장 길이가 5㎝ 가량 자란다.

동남참게는 그동안 도시화와 산업화, 무분별한 농약 사용 등으로 자취를 감춘 향토 품종이다.

군은 향토 어종 복원을 위해 전남 광양의 종묘장에서 방류용 종묘로 적합 판정을 받은 우량 종묘를 주요 하천에 방류했다.

동남참게는 집게발에 검은 털이 수북히 자라며 갑각 길이가 6~7㎝쯤일때 상품성을 띈다. 생애 전체를 통해 성장기 마다 10번 정도 탈피하며, 탈피나 번식때 염분이 있는 강 하구로 이동한다.

울주군 축수산과 관계자는 “동남참게 방류는 지역 하천의 생태 복원, 자원 회복을 통한 친환경 생태하천 조성을 위해 시작됐다”며 “하지만 참게 방류지역을 모니터링 한 결과 개체수를 거의 발견할 수 없어 앞으로 참게 방류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인식 기자

울산제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