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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둔치에서

파랑새/송이갑 2007. 8. 31. 14:24
울산매일 토요시단☞이상태/태화강 둔치에서 [시 조] 혜관이상태
등록일  2007-06-01 11:41:15
조회수  91회

울산매일 토요시단☞이상태/태화강 둔치에서


 



태화강 둔치에서


                                 혜관(慧觀)이상태





                


신문지 펼쳐들고 태화강이 야근했다


크레인 젖은 팔에 눅눅한 시(詩) 널어두고


물결은


현도를 그려


용접하는 깃발이다




낮달이 뱃고동 어귀에 현수막 내걸었다


생수 마신 목청으로 그물막 펼쳐놓고


뱃길은


팔 걷어붙인


옷가지를 건넨다


 



*현도 : 철판 재단을 위한 밑그림





 [시작노트]



 


냉장고 문을 여닫고 태화강 둔치로 나갔다.


생수 뚜껑이 열려 옷이 젖었다.


다리 밑에서 야근한 매일신문지도


노숙한 강물에 젖어 있었다.


토요일 시(詩)가 함께 젖었다.


눅눅하게 젖은 옷가지를 철망에 널어두고


크레인 팔 사이로 흘러가는 물줄기를 지켜보았다.


오월이 바다를 이끌고 성큼성큼 다가와


큰 손을 내밀었다.


초록이 물줄기 타고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강물이 출렁거리며 수출차를 줄 세우고


굴뚝 연기가 야적 크레인 팔을 들어 올렸다.


깃발 꼬리를 붙들고 있는 신문지에


뱃길이 열리고 있었다.



혜관(慧觀)이상태[시인/시조시인/작사가]약력


『현대시조』.『시와비평』.『문학세계』.『울산시조』.『울산문학』울산문인협회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문학교과연구회장. 시와비평문학회장. 울산대학교 교육행정 석사. 현대정보과학고 근무.


시집 『사랑 갈무리』. 시조집『바다가 그리운 날』. 잡지『시와비평』주간. 『두레문학』발행인.